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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의원과 공동대표를 지낸 김한길 의원이 지난 3일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더민주당 지도부가 '도미노 탈당'을 제지하기 위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더민주당 추미애 최고위원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김 의원의 탈당을 '막장정치'로 규정, 맹비난했다.추 최고위원은 이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을 창당하며 김 의원은 민주라는 절차와 연대의 정신을 약속했는데, 탈당 선언과 함께 책임은 남에게 전가시켰다"면서 "약속을 떠넘기고 떠나는 것으로 면책되면 그것은 막장정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더민주당 전병원 최고위원은 같은 자리에서 "오늘날 야권분열을 DJ(故김대중 전 대통령)가 살아 목도했다면 통곡할 일"이라며 "국민이 원하는 것은 '파괴적'이 아니라 당의 역사와 정체성을 계승하는 '생산적' 혁신"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국민들은 결코 당의 분열을 원치않으며, 60년 정통성을 바탕으로 혁신이라는 시대정신을 올곧게 실천해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거취를 고민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종걸 원내대표도 "일부 의원들이 탈당해나가는 상황인데, 자기성찰적 탈당이 아니면 국민들에게 환영받지 않을 것"이라며 탈탕한 의원들과 선을 그었다.이 원내대표는 이날 에 출연, 탈당 관련 질문을 받자 "정동영 전 의원, 함세웅 신부 등과 이야기를 나누는 '통합여행'을 종료하는 시점에서 생각을 정리해야 하는 상황"이라면서도 "결정이 곧 탈당은 아니다"며 일축했다.반면 그는 문재인 대표가 탈당지역에 새 인물을 내세우겠다고 밝힌 데 대해 "나가기만 기다린 것 아니냐"며 "나간 원인에 대한 성찰과 겸손한 태도가 없다면 그렇게 좋은 평가를 받지는 못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4 10: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