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가성비 와인’으로 연말 초저가 경쟁
대형마트, ‘가성비 와인’으로 연말 초저가 경쟁
  • 안지예 기자
  • 승인 2019.12.10 15: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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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4900원·롯데마트 4800원 와인 선봬
“2019년은 와인의 해”…저렴한 가격으로 대중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안지예 기자)

 나투아 카베르네 쇼비뇽, 나투아 멜롯 ⓒ롯데마트

연일 초저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는 대형마트가 연말을 앞두고 ‘가성비 와인’으로 맞불 공세를 펼치는 모양새다. 특히 올해는 홈파티 문화가 확산되면서 연말 와인 수요를 잡으려는 100원 단위 가격 경쟁도 치열하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연말 시즌을 맞아 다양한 모임에 어울리는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 2종을 오는 12일 출시한다. 1병(750ml)당 4800원으로, 이는 경쟁사인 이마트보다 100원 저렴한 가격이다. 대량주문을 통한 원가 절감으로 이같은 가격 책정이 가능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올해 대형마트 와인 트렌드는 초가성비 상품이 인기를 끈 한 해였다. 특히 10월부터 12월은 연말 모임이 많아 와인 소비가 활발히 이뤄지는 기간이다. 실제 지난해 롯데마트의 와인 매출을 살펴보면 4분기(10~12월) 매출이 1년 전체 매출의 40%를 차지할 정도로 와인 수요가 높았다. 주로 가격에 초점을 둔 상품들은 4000원대 와인부터 초특가에 선보인 1.5L 매그넘 사이즈의 와인까지 다양했다. 

이러한 수요에 맞춰 롯데마트는 양질의 와인을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선보이고자 연말에 어울리는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 2종을 내놓았다.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은 칠레의 톱(TOP) 10에 드는 유명 와이너리인 몽그라스(Montgras)에서 생산한 와인으로 가장 신선한 햇 포도로 양조한 칠리안 누보(Chilean Mouveau)이며, ‘카베르네 쇼비뇽(Cabernet Sauvignon)’과 ‘멜롯(Melot)’ 2종이다.

나투아 스페셜 셀렉션은 까다로운 입맛을 가진 유럽인들에게 전체 생산량의 70% 이상을 수출하고 있는 상품이다. 나투아는 ‘탄생’ 또는 ‘새롭게 태어난’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는 단어로, 연말과 새해를 특별하게 보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와인으로 재미를 톡톡히 본 이마트도 와인 상품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최근 이마트가 2019년 하반기 매출(7/1~11/17)을 분석한 결과 와인이 처음으로 매출 10위권에 등극하며 대중 주류의 반열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하반기 이마트 와인 매출은 21.5% 신장하며 지난해 하반기 21위에서 올해 10위로 무려 11단계 상승했다. 주류 분류 내에서도 와인은 매출구성비 24.5%를 차지하면서 하반기 매출을 기준으로 수입맥주(20.4%)를 처음으로 제쳤다.

이같은 와인의 고속 신장에는 이마트가 지난 8월 출시한 초저가 와인 ‘도스코파스’의 힘이 컸다. 49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이 오랜 시간 ‘고급 주류’로 불려왔던 와인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신규 고객을 끌어들이며 와인 전체의 신장세를 이끈 것이다. 

에브리데이 국민가격 1차 상품으로 선보인 도스코파스 와인 750ml 2종은 4900원이란 저렴한 가격에 출시돼 100일 만에 84만병의 판매고를 올렸다. 도스코파스는 출시 이후 일 평균 8000병이 꾸준히 판매되며 8월부터 11월까지 이마트에서 판매된 모든 주류 중 수량 3위, 매출액 3위에 각각 이름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커머스의 급성장에 고전하고 있는 대형마트가 와인 등 주류를 전략 상품으로 설정한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현재 온라인에서는 전통주를 제외하고는 주류 판매가 금지돼 있는 만큼 이커머스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품목이라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홈파티 문화의 확산으로 가성비 와인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데다 1년 중 12월에 가장 와인이 많이 팔리는 만큼 유통업계로서는 와인이 올해 마지막 승부처인 셈이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 담당은 “2019년 하반기는 ‘와인의 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와인 매출이 증가했고 매출 10위에 오르는 등 새로운 소비 트렌드를 만들었다”며 “올해 본격화된 와인의 강세와 대중화 트렌드는 2020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식음료, 소셜커머스, 화장품, 패션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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