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새해 첫달 내수 판매량은?…부진 한파 속 한국지엠만 기저효과 ‘이변’
완성차, 새해 첫달 내수 판매량은?…부진 한파 속 한국지엠만 기저효과 ‘이변’
  • 장대한 기자
  • 승인 2020.02.03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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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 변경 앞둔 주력 모델들 판매 감소 뚜렷해져
쌍용차, 신차 없는 보릿고개 속 티볼리·렉스턴 스포츠마저 반토막
르노삼성, QM6 실적 견인차 활약에도 SM6 부진 심화
한국지엠, 업계 내 유일한 실적 증가세…신차 공세로 판매 확대 지속 예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은 새해 첫달 내수 실적에서 완성차 업계 내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쉐보레 SUV 라인업의 모습. ⓒ 한국지엠
한국지엠은 새해 첫달 내수 실적에서 완성차 업계 내 유일한 증가세를 기록했다. 사진은 쉐보레 SUV 라인업의 모습. ⓒ 한국지엠

완성차 업계의 새해 첫달 내수 판매량이 경기 침체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일제히 감소한 가운데 한국지엠만이 기저효과를 통한 반등에 성공, 이변을 연출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쌍용차, 르노삼성은 1월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적게는 2.5%에서 많게는 36.8%에 이르는 감소세를 기록하며 부진한 성적을 냈다.

우선 현대차는 1월 한달 동안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21.3% 감소한 4만759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이러한 부진은 설 명절에 따른 근무 일수 감소와 더불어 신차 출시를 앞둔 주력 모델들의 판매량이 급감한 영향이 컸다.

실제로 풀체인지를 앞둔 아반떼와 투싼은 각각 51.4%, 51.6% 줄어든 2638대, 1766대의 실적을 내는 데 그쳤다. 페이스리프트 예정인 싼타페도 54.2% 급감한 3204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15일 출시된 제네시스 GV80의 경우에는 누적 계약 대수가 2만 대에 육박하며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10일간 출고량은 347대로 본격적인 신차 효과가 반영되지 못했다.

기아차의 경우는 전년 동월 대비 2.5% 감소한 3만7050대를 판매하며 나름 선방했다. 대부분 라인업의 실적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3세대 K5와 모하비의 신차효과를 앞세워 이를 상쇄한 덕분이다.

특히 기아차는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노후 모델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신차인 K5는 144.8% 오른 8048대, 모하비는 265.2% 증가란 142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 안착을 알렸지만, 올해 풀체인지를 앞둔 스포티지와 쏘렌토, 카니발은 판매 실적이 크게 감소한 것. 이를 방증하듯 스포티지는 57.4% 감소한 1175대에 그쳤고, 쏘렌토와 카니발도 각각 49.4%, 41.0% 줄어든 1830대, 3352대의 초라한 실적을 거뒀다. 기아차는 앞선 모델들이 올해 순차적으로 풀체인지되는 만큼 성장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는 점을 위안삼고 있다.

마이너 3사에서는 쌍용차와 르노삼성이 실적 부진을 피해가지 못했다. 이들 업체들 역시 시장 침체 상황과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및 설 연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을 부진 원인으로 꼽고있다.

이중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36.8% 감소한 5557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사실살 올해 선보일 신차가 없는 상황 속에서 주력 모델들의 판매 부진세가 가팔라지며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세부적으로 티볼리는 47.7% 감소한 1607대, G4렉스턴도 46.6% 줄어든 534대 판매에 그쳤다. 렉스턴 스포츠도 47.5% 감소한 2257대를 판매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형 코란도만이 전세대 모델 대비 313.9% 오른 1159대를 기록했으나 전월과 비교해서는 판매량이 반토막이 나 경영상 어려움을 가중시킨다.

르노삼성도 지난 1월 내수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16.8% 감소한 4303대를 판매한 것으로 나타난다. QM6가 전년 동월 대비 24.4% 늘어난 3540대 팔리며 선전했지만, SM6의 부진 및 여차 SM 시리즈의 단종 등이 감소세를 이끌었다. SM6는 42.4% 감소한 669대에 그치며 사실상 주력 모델의 위엄을 잃었고, 수입 모델인 QM3와 르노 클리오마저도 판매가 전무하는 등 부정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전년 동월 대비 0.9% 증가한 5101대를 판매, 완성차 업계 내 유일한 내수 실적 증가세를 기록했다. 경차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가 19.6% 증가한 2589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픽업트럭 쉐보레 콜로라도는 777대 판매되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는 등 실적을 뒷받침했다.

하지만 기존 주력 모델이었던 말리부와 트랙스가 각각 64.3%, 47.8% 감소한 398대, 527대를 기록해 그 의미를 반감시켰다. 수입 모델인 이쿼녹스도 반토막(49.3% 감소)난 77대에 그치며 고객들의 외면을 받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업계는 한국지엠의 실적 증가세가 지속된 브랜드 이미지 악화로 타격을 입었던 지난해 부진 대비 기저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럼에도 신차 트레일블레이저가 2월 본격적인 출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반등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져 판매 회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시저 톨레도 한국지엠 부사장은 "지난해 쉐보레 트래버스와 콜로라도에 이어 최근 고객 인도를 앞두고 있는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며 "이들 신차들을 필두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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