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턴매치④] 유기홍 탈환 vs 김성식 수성…희비 가를 ‘관악갑 5번째 대결’
[리턴매치④] 유기홍 탈환 vs 김성식 수성…희비 가를 ‘관악갑 5번째 대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20.03.16 16:1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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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총선, 58년 개띠 서울대 동기 간 격돌
3파전 전망 속 5번째 리턴매치의 승자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이란 말이 있다. 보는 사람은 재밌다. 관전 포인트다. 흥미롭다. 게임이다. 당사자들은 피 말리는 전쟁터다. 화려한 감격의 수성이냐, 설욕의 와신상담 탈환이냐. 얼마나 많은 노력을 쏟고 있을지 그 심정은 측량하기 어렵다. ‘한 분 한 분 더 만나볼 걸.’ 누구였더라. 몇십 표 차로 석패한 어느 낙선자의 얘기였다. 선거가 끝난 뒤 개표 결과를 지켜보며 그 점이 그렇게 아쉬웠단다. “기사 하나에 사람이 죽고 삽니다.” 또 한 사람의 말이다. 살얼음판의 고비마다 희비가 엇갈린다. 어느 분야든 책임감을 갖고 임하라는 경종의 메시지였다.
 

21대 총선 관악갑은 크게 3파전이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성식 예비후보는 다섯번째 경쟁하게 됐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왼쪽 유기홍)ⓒ뉴시스(오른쪽 김성식)
21대 총선 관악갑은 크게 3파전이다. 이중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예비후보와 무소속 김성식 예비후보는 다섯번째 경쟁하게 됐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왼쪽 유기홍)ⓒ뉴시스(오른쪽 김성식)

 

‘유기홍 vs 김성식.’

21대 4·15 총선을 앞두고 서울 관악갑에서는 58년 개띠인 서울대 동기간의 얄궂은 다섯 번째 맞대결이 펼쳐졌다. 젊은 시절 민주화 투쟁에 앞장섰다. 진보 vs 중도 노선의 대표주자들이다. 출생지를 보면 더불어민주당 유기홍 예비후보(이하 유기홍)는 서울에서 났다. 무소속 김성식 예비후보(이하 김성식)는 부산출신이다. 관악갑은 제2의 고향이다. 대학 시절부터 청춘의 뼈를 묻고 수십 년 간 살았다.

현재까지의 스코어는 2:2다.

2004년 17대 총선… 유기홍 勝 vs 김성식 敗
2008년 18대 총선… 김성식 勝 vs 유기홍 敗
2012년 19대 총선… 유기홍 勝 vs 김성식 敗
2016년 20대 총선… 김성식 勝 vs 유기홍 敗

2020년 21대 4·15 총선이 한 달여 남은 가운데 5번째 리턴매치의 승자는 누가 될지 주목되는 상황이다. 각자가 전하는 필승전략은 무엇일까.
 

서울 관악갑 지하철 역에서 지역민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기홍 예비후보, 김성식 예비후보ⓒ시사오늘(사진 제공 : 유기홍·김성식 캠프)
서울 관악갑 지하철 역에서 지역민을 만나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기홍 예비후보, 김성식 예비후보ⓒ시사오늘(사진 제공 : 유기홍·김성식 캠프)


1. 구도

유기홍,
“서울시장·구청장·시·구의원과의 민주 드림팀
확실하고 책임감 있는 일꾼으로의 적임자”
vs
김성식,
“민심을 대변해 집권여당에 경종 울리겠다
합리적 문제 해결의 중도개혁 대안자로의 적임자”


민주당의 유기홍은 관악갑 탈환이 목표다. 그는 20대 국회는 일하지 않는 최악의 국회인 점을 부각하고 있다. 현 지역구 국회의원인 김성식도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필살기는 ‘민주당의 드림팀을 통한 확실한 일꾼’에 승부를 걸고 있다.

“21대에서는 확실하게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는 사람을 뽑아 달라. 관악갑 유권자들에게 호소드릴 생각이다.  이번에 당선되면 힘 있는 여당의 3선 중진의원으로서 지역발전을 확실하게 책임질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박원순 서울시장, 관악구청장, 시의원·구의원들과 민주 드림팀으로서 숙원사업을 이뤄낼 수 있다. 바로 이 점이 내가 꼭 이겨야 하는 이유다. (리턴매치의) 상대 후보는 무소속이다.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 유기홍, 12일 통화 중-

현역 의원이자 무소속 출마자인 김성식은 ‘집권 여당에 대한 경종’에 방점을 찍고 있다. 같은 날(12일) <시사오늘>과의 대화에서 “경제 정책도 잘못하고, 정의를 주장하지만 정작 이를 많이 망가트려왔다”는 작심 발언도 쏟아냈다. 아울러 경제통이자, 중도개혁 노선의 정치인으로서 합리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지역 숙원사업을 해결하겠다는 각오다.

“나는 여야 모두가 인정하는 경제통이다. 개혁적인 정치인으로 늘 평가를 받아왔다. 유불리를 떠나 험난하지만 정치혁신의 길을 걸어왔다. 정당의 나팔수가 되기보다는 국민 편에서 소신껏 할 말 하는 정치인이 되고자 노력해왔다. 그런 평가들을 관악 주민들도 해줬기에 지난 20대 총선 때도 제3정당(옛 국민의당)으로 당선되는 이례적인 결과를 만들어냈다. 나 같은 중도개혁의 정치인이 소신을 지키기 위해 출마해서 승리할 수 있다면 싸움질 정치를 넘어, 문제 해결 정치의 디딤돌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당을 뛰어넘는 정책적 네트워크를 만들 수 있다고 자부한다. 바로 이 점이 내가 이겨야 하는 이유다.” - 김성식, 12일 통화 중-
 

21대 4·15 총선을 앞두고 유기홍 vs 김성식 후보의 선거 캠프 사무실이 있는 건물 외벽이다. 두 후보가 제시하는 슬로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유기홍·김성식 선거캠프)
21대 4·15 총선을 앞두고 유기홍 vs 김성식 후보의 선거 캠프 사무실이 있는 건물 외벽이다. 두 후보가 제시하는 슬로건이 담긴 대형 현수막이 눈에 띈다.ⓒ시사오늘(사진 제공 : 유기홍·김성식 선거캠프)

 

2. 지역 숙원사업

유기홍,
“관악발전 3대 전략+ 제2사대부고 추진”
vs
김성식
“경전철 앞당기고, 구암고 신설 등 성과 봐 달라”


유기홍은 지역 숙원사업에 대해 ‘관악 발전 3대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경전철 서부선 조기 착공, 기업 유치 및 서울대와의 협력을 통한 낙성 벤처밸리 조성, 봉천천 생태하천 복원이 관악 발전의 3대 전략이라는 설명이다. 플러스 하나를 추가하자면 서울대 제2사대부고 유치로, 자타공인 교육통으로서 제시하는 청사진이다. 해당 공약은 지난 19대 관악갑 국회의원일 당시 상당히 진전시켜 놨다고 한다. 하지만 20대 때 낙선을 했던 터라 4년 동안 멈춰있게 됐단다. 이에 “나는 교육전문가다. 학교별로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15년째 거의 매년 빠지지 않고 해오고 있다. 관악갑 교육을 발전시키는 비전은 사명감과도 같다”고 했다. 그 일환인 “제2사대부고 유치는 관악갑을 발전시킬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전략”이라며 “당선된다면 재추진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유기홍은 지난 4년간 비록 의원은 아니었지만, 지역 숙원사업 해결을 위해 보이지 않게 애써왔다는 점도 강조했다. “낙성 벤처밸리가 진전되도록 실질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작년 박원순 서울시장과 담판해 경전철 서부선 연장도 이뤄냈다. 봉천천을 생태 학원으로 복원하는 설계 작업도 진척시켜 놨다”고 했다.

김성식은 어떨까. 지역민 정서를 살피는 한편 활동성과에 강조점을 두는 분위기다. 비전을 묻는 질문에, 김성식은 송구스러움부터 전했다. “정치가 더 나빠져 있고 코로나19 정국도 있는 마당에 잘했다고 자랑하는 것도 죄송스럽다. 무엇보다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국민들한테 송구스럽다”는 말이었다.

그래도 이런, 이런 일을 성취했다는 깨알 PR도 전해왔다. “관악구에 있어서는 경전철을 앞당긴 거라든가, 구암 고등학교 신설을 비롯해 학교 교육 환경을 개선시킨 것 등이 성과”라는 얘기였다. 마찬가지로 역점을 두고 추진해온 지역 현안 숙원 사업들 역시 대안을 갖고 추진해나가겠다는 포부다. 야심차게 준비라는 현안에 관한 해법은 조만간 발표할 예정이란다.

3. 관전 포인트

“20대 총선 당시 김성식 0.8%차로 신승”
“21대 총선 선거 바람 변수 않고는 유기홍 유리?”
“무소속은 역대 선거마다 불리… 단일화 변수도?”


지난 20대 총선처럼 크게는 3파전 양상이다. 직전 선거 추이에 비춰 이번을 보면 어떻게 예상될까. 강상호 국민대 교수가 지난 13일 본지에 전해준 분석에 따르면 20대 총선의 경우 초반에 유기홍이 앞섰다가, 후반부로 갈수록 김성식이 치고 올라오는 양상이었다. 결과는 김성식의 신승으로 끝났다. 유기홍 vs 김성식 간 표차가 0.8%정도밖에 나지 않을 만큼 박빙 끝에 얻은 승리였다. 당시 호남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의 녹색바람이 불었다. 관악갑은 호남 유권자가 많은 곳이어서 이길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당시 새누리당(현 미래통합당)은 신진 후보가 출마했고, 20%정도를 받았다. 같은 정당의 뿌리를 가진 김성식과 표가 나눠지면서 상대적으로 적게 받았다는 판단이다.

이번 통합당에서는 김대호 예비후보(사회디자인연구 소장 / 이하 김대호)가 출격한다. 김대호는 진보·보수 양쪽의 스펙트럼을 갖춘 인물이다. 정책연구 분야의 정통 이론가로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정치권 안팎으로 많이 알려진 인물이라는 게 강 교수의 전언이다. 때문에 관악갑에서 얻을 통합당 표가 전보다는 많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는 예견이다. 이런 요인들을 전제로 보면, 판세 전망은 어떨까. 강 교수는 “급격한 프레임의 변화가 나오기 전에는 예측하기 어렵다”는 것부터 전제했다. 이어 “아직까지 여나 야로 확실하게 바람이 불지 않는 상황을 감안하면, 현재 판세는 유기홍이 좀 더 유리하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강력한 라이벌이었던  김성식이 정당의 지원 없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데다 김성식 vs 김대호 표가 나눠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이유에서였다.

정세운 정치평론가도 같은 날(13일) 통화에서 “다섯 번째까지 리턴매치를 붙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두 후보의 정치적 능력이 상당하다는 것임을 방증하는 것”이라면서도 “선거구도 상 무소속 출전은 항상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김성식보다 유기홍이 유리할 수밖에 없다”고 봤다. 다만 이슈나 민심의 풍향계 등이 아닌 구도상의 전략적 문제 역시 새로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보태졌다. 정 평론가는 “김성식이 현역 프리미엄에도 상당히 어려운 조건인 것은 맞다. 타개할 전략적 변수는 통합당과의 단일화 논의도 고려해볼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후보(김대호)에 대해서는 비중 있게 다루지 못했다.

p.s. 유기홍 vs 김성식 리턴매치 소회는?

유기홍 : “다섯 번째? 담담하다.(웃음) 자극받고 분발하게 해 준 숙적이자 좋은 파트너… 선의의 경쟁합시다.”
김성식 : “유기홍과의 대결이라 생각 않는다.(웃음) 무능한 정부 여당에 경종 울리는 민심의 대변자 되겠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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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식화이팅 2020-03-20 19:23:20
김성식 의원님
이번에 드라마틱하게 이기시길!!

김서윤 2020-03-17 15:48:33
유기홍 의원님~
이번엔 꼭~~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