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융투자, ‘호실적’ 한화생명에 ‘매도’ 의견 낸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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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금융투자, ‘호실적’ 한화생명에 ‘매도’ 의견 낸 까닭은?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1.05.18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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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 주가, 금리 관련 ‘밀접’…운용자산수익률 ‘개선’, 실적·투자심리↑
한화생명, 1분기 당기순이익 3364억…YoY 300.7% 증가, ‘호실적’ 시현
이병건 “기준금리 약 4차례 인상 가능성 선반영” 의견…주가 소폭 하락
향후 전망 긍정적…추가 변액보증관련 부담 없어, 올해 실적 개선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우교 기자)

상기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습니다.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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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기업 분석 리포트가 화제에 올랐다. 보험사 '한화생명' 투자의견을 '하향(Underperform, 매도)'으로 제시했기 때문인데, 업계에서는 분석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14일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매도 의견을 낸 배경에 대해 "인플레이션 기대감 반영이 너무 빠르기 때문"이라고 서술돼 있다. 한화생명의 주가는 최근 급등세를 보였으며, 이는 최근 (보험)시장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인플레이션 우려 관련 금리 상승 기대가 반영됐다는게 이 연구원의 판단이다.

통상 금리는 물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를 기반으로 상승한다. 또한 기준금리가 오르면 보통 시장금리도 함께 오르는데, 보험사의 주가는 이러한 금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보험사들이 가입자의 보험료를 바탕으로 채권·주식에 투자를 하며 수익을 내는데, 금리가 오르면 자산운용에서 내는 수익률도 함께 오르고, 이에 따라 보험사 수익성-투자심리도 개선된다. 결국 인플레이션이 보험사의 실적-주가에 영향을 끼친다는 이야기다. 

실제 주춤했던 미국의 장기국채 금리가 지난 1분기 반등하기 시작했고, 이에 영향을 받은 국내 장기금리(국고채 10년물)도 오르면서, 보험사들은 투자수익에 기댄 호실적을 최근 잇따라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삼성생명, 삼성화재, DB손해보험 등 주요 보험사의 주가로 구성된 KRX보험지수도 이달 2.2% 가량 오르면서 상승세다.

한화생명의 실적·주가도 마찬가지다. 1분기 순이익도 2020년 1분기(839억 원)와 비교해 300.7% 상승한 3364억 원을 기록했다. 또한, 자산운용률과 운용자산수익률도 각각 96.7%, 3.83%로 지난해 연간 수치보다 소폭 개선되는 모습이었다. 운용자산 중에서는 유가증권과 부동산이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시장의 호황이 올해 1분기까지 영향을 끼치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주가도 올해만 62.8%(5월 17일 기준) 올랐다. 

이병건 연구원은 리포트에서 "지난 목표주가 제시 시점(2020년 8월) 이후 장기금리 상승폭 60bp는 (우리의) 평가방식으로는 주가 1300원 변동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실제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장기금리(국고채 10년물)는 지난해 8월 1.5% 수준에서 최근 2.1%(2.127%, 17일 오후 3시 기준)를 넘어섰다. 9개월간 60bp(0.6%) 가량 상승한 꼴인데, 앞선 DB금융투자 리서치센터의 평가방식에 따르면 한화생명의 현 주가는 2900~3000원 수준이어야 하지만, 실제 4000원대 주가는 다소 높다는 결론이 나온다. 

이에 대해 이 연구원은 한화생명의 현 주가는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 의견이다. 그는 "한화생명의 현 주가 4000원 수준은 국고채 10년물 기준 2.7% 내외(현재 2.1% 수준)를 반영하고 있는 것이며, 이는 현 수준에서 기준금리 4차례 정도 인상 가능성을 선반영하고 있다는게 우리의 판단"이라고 밝혔다.

향후 주가 하방압력의 등장 가능성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인데, 이날(18일) 한화생명의 주가는 전거래일보다 45포인트 상승한 3855원으로 장을 마감하며 소폭 반등했다.

한편, 한화생명의 향후 실적에 대해서는 증권업계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이병건 DB금융투자 연구원도 "현재 금리 수준에서는 추가적인 변액보증관련 부담은 없어 양호한 실적 흐름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 또한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 증가와 더불어 변액보험준비금 부담 감소를 반영해 올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채권교체매매, 변액보증준비금 환입 등으로 이차익이 큰폭으로 개선돼 순이익은 증가하겠다"면서도 "내년에는 해당 효과가 지속되기 힘들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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