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초강세 시대…원화·주요국 통화가치 얼마나 하락했나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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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초강세 시대…원화·주요국 통화가치 얼마나 하락했나 [어땠을까]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2.09.30 16: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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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인덱스, 7~9월 말 105.90→108.70→112.25
원/달러 환율, 1299.10→1337.60→1438.90원
USD/JPY환율은 133.27→138.96→ 144.46엔
EUR/USD, 1.0220→1.0054→0.9815달러 약세
AUD/USD, 0.6985→0.6842→0.6500달러 기록
美 9월FOMC 기점 주요국 통화가치 하락폭 커져
원화·엔화 등 아시아 통화, 유럽보다 하락세 강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고수현 기자)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430.5원으로 시작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원/달러 환율이 전 거래일보다 8.4원 내린 1430.5원으로 시작한 30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원/달러 환율이 빠른 속도로 치솟고 있다.

30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올해 6~9월 원달러 환율 추이는 6월1일 1238.40원에서 시작해 6월24일 1300.70원으로 1300선을 넘어섰다. 이후 소폭의 등락 폭을 보이다가 8월23일 1337.20원으로 1330선이 뚫렸으며 다음날인 24일 1341.80원으로 1340선이 하루 만에 돌파됐다.

이어 9월2일 1351.40원, 9월6일 1369.30원, 9월7일 1370.30원, 9월8일 1385.30원으로 연이어 가파르게 상승했으며 9월15일 1391.70원, 9월23일 1408.00원으로, 1400선마저 무너졌다.

이른바 ‘킹(King)달러’라고 불릴 정도로, 달러화가 초강세를 보이면서 외환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이에 <시사오늘>은 최근 4개월간의 달러 인덱스와 주요국의 달러 환율 추세를 살펴봤다.

달러 인덱스는 주요 6개국의 통화(EUR, JPY, GBP, CAD, SEK, CHF) 대비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다.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높으면 달러 강세, 낮으면 달러 약세를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6월1일 달러 인덱스는 102.50이었으나 넉 달 뒤인 9월29일 113.56으로, 11.06 올랐다. 전 세계적으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같은 기간 유로화와 호주달러, 엔화, 원화는 달러 대비 가치가 어떻게 변했을까? 결과부터 말하자면 엔화와 원화 등 아시아 국가 통화 약세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뚜렷했다.

한국은행의 주요국 금리 및 환율 동향(블룸버그 자료 기반)에 따르면 6월1일(뉴욕 현지시각 기준) 달러인덱스는 102.50을 기록, 전일 대비 0.73% 올랐다. 달러가 강세를 보이면서 EUR(유로화)/USD(달러) 환율은 1.0650달러, USD/JPY(엔화) 130.13엔, AUD(호주달러)/USD 0.7175달러 등을 기록, 주요국 통화들의 가치가 일제히 하락했다.

6월 말에는 달러 인덱스가 104.69를 기록, 5월 말(101.75) 대비 2.88% 올랐다.

같은 기간 엔화는 원화를 제외환 주요국 통화 중 가장 큰 폭으로 가치가 하락했다. 5월 말 USD/JPY는 128.67엔이었으나 6월 말 135.72엔으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가 -5.19% 하락했다.

유로화도 한 달 사이 통화 가치가 -2.33% 하락하며 약세를 면치 못했다. 5월 말 EUR/USD 환율은 1.0734달러에서 6월 말 1.0484달러를 기록했다.

호주화도 통화 가치가 -3.82%를 기록, 역시 달러 대비 약세를 보였다. 6월 말 AUD/USD환율은 0.6903달러였다.

7월 말께는 치솟던 달러 인덱스가 숨고르기에 들어가며, 호주달러를 제외한 주요 통화국 가치 하락세가 잠시 주춤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7월26일 달러 인덱스가 107.19를 기록했으나 이후 27일 106.45, 28일 106.35, 이어 29일에는 105.90까지 떨어졌다.

같은 기간 EUR/USD 환율은 1.0117달러, 1.0200달러, 1.0197달러, 1.0220달러를 각각 기록했으며 USD/JPY 환율은 136.91엔, 136.57엔, 134.27엔, 133.27엔을 나타냈다.

반면 호주달러는 같은기간 0.6939달러, 0.6992달러, 0.6989달러, 0.6985달러로, 다른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오르내리는 변동성을 보였다.

8월 말 달러 인덱스는 108.70, EUR/USD환율은 1.0054달러, USD/JPY환율은 138.96엔, AUD/USD환율은 0.6842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이른바 현재 ‘킹달러’라 불리는 달러 초강세를 나타내게 된 기점은 9월21일(미 현지시각) 열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회의를 전후해서다.

9월 FOMC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20일 기준 달러 인덱스는 110.22로 전일 대비 0.44% 올랐고, 21일에는 110.64로 0.39% 또 한 번 올랐다. 이어 22일에는 111.35를 기록하며 111선도 돌파했다.

이 기간 주요국의 통화 가치는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통화긴축 의지가 재확인되면서다. 매파적으로 평가 받는 발언이 쏟아지면서 달러화는 초강세를, 다른 주요국가 통화는 약세를 보인 것이다.

유로화는 EUR/USD환율이 19일 1.0024달러에서 20일 0.9선이 무너지며 0.9971달러를 기록, 이후 21일 0.9837달러, 22일 0.9836달러로 유로화 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통상 유로화 통화가치가 달러화보다 높게 유지됐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유로화 약세는 달러화 초강세를 더욱 부추겼다.

호주화 역시 19~22일 사이 AUD/USD 환율이 0.6727달러에서 0.6645달러로 일주일새 -1.06% 떨어졌다.

다만, 엔화의 경우 USD/JPY 환율이 19일 143.21엔, 20일 143.75엔, 21일 144.06엔으로 오히려 달러 대비 통화가치가 올라가긴 했으나 22일 142.39엔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모두 반납했다.

9월29일 기준 달러 인덱스는 112.25(전일 대비 -0.31%), EUR/USD 환율은 0.9815달러, USD/JPY환율은 144.46엔, AUD/USD환율 0.6500달러이다.

이처럼 달러 초강세 시대를 맞아 주요국 통화 가치가 달러 대비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최근 원화 가치하락은 이 같은 추세를 웃돌고 있다.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빨라졌기 때문이다. 현재의 원/달러 환율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이며, 상승 속도 역시 금융위기 이후 가장 빠른 추세를 보이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초 1251.20원으로 시작해, 6월 말 1298.40원, 7월 말 1299.10원, 이어 8월 말 1337.60원에서 9월29일 1438.90원으로, 8~9월 한달 사이 100원 넘게 올랐다.

미 FOMC가 연내 추가적인 자이언트스텝(정책금리 0.75%포인트 인상)을 시사한 상황에서 유로화 약세마저 지속될 경우, 원/달러 고(高)환율 시대는 계속될 전망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증권·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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