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가입은 ‘보험나이’로…‘만 나이’와 셈법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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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 가입은 ‘보험나이’로…‘만 나이’와 셈법 달라
  • 유채리 기자
  • 승인 2022.12.26 17:0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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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나이는 생일부터 6개월 더한 시점 +1
나이 따라 보험 가입 여부·보험료 달라져
만 나이 또는 건강나이로 산정하는 보험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유채리 기자]

내년 6월부터 ‘세는나이’ 대신 ‘만 나이’로 나이 계산 방식이 통일되지만, 보험업계와 보험 소비자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만 나이와는 계산 방식이 다른 ‘보험나이’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험은 보험 나이가 오를수록 보험료도 증가한다. ⓒ픽사베이
내년 6월부터 ‘세는나이’ 대신 ‘만 나이’로 나이 계산 방식이 통일되지만, 보험업계와 보험 소비자 혼란은 없을 전망이다. 보험업계에서는 만 나이와는 계산 방식이 다른 ‘보험나이’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한편, 보험은 보험 나이가 오를수록 보험료도 증가한다. ⓒ사진 = 픽사베이

내년 6월부터 ‘세는 나이’ 대신 ‘만 나이’로 연령 계산 방식이 통일되지만, 보험업계와 보험 소비자 혼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에서는 만 나이와는 계산 방식이 다른 ‘보험나이’가 보편화돼 있기 때문이다.

보험나이란 보험을 가입할 때 사용하는 기준연령을 의미한다. 생일을 기준으로 생일이 지나면 한 살이 더해지는 만 나이와는 셈법이 다르다. 생일이 아니라 생일을 기준으로 6개월 되는 시점으로 나이가 정해진다. 

예를 들어, 22년 3월 1일 기준으로 만 나이 30세지만 세는 나이는 32세인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의 생일은 4월 15일이다. 이 사람은 생일이 지난 6월에 ‘어린이보험’에 가입하지 못하는 걸까?

정답은 ‘10월 15일 이전까지는 가입이 가능하다’이다.

예시의 ‘어린이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고 보장범위가 넓으며 만 30세 이하까지 가입 가능해 어른들도 많이 가입한다. 이런 연유로 ‘어른이보험(어린과 어른이를 합친 말)’이라고도 불려진다. 이 사례의 경우, 보험나이의 기준이 되는 날은 생일에 6개월을 더한 10월 15일이다. 10월 15일 전으로는 생일은 지났지만, 보험나이로는 만 나이 30세이기 때문에 어린이보험에 가입 가능하다. 하지만 10월 16일 이후로는 한 살이 더해져 만 나이 31살이 되어 가입할 수 없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나이를 사용하는 이유를 “가입 시점이 자유롭기 때문에 이를 기준으로 나이가 많아지고 적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6개월 정도 끊어서 그룹으로 묶어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보험나이는 별도이기 때문에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에 따라 보험 가입 여부는 물론 보험료도 달라진다. 대부분의 보험 상품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보험료 역시 5~10% 내외로 오르게 된다. 보험료는 계약자에게 사고가 발생하거나 질병이 발병할 가능성인 위험률 등을 고려해 결정되는데 나이가 들수록 질병이 생기는 등 위험률이 높다고 간주하기 때문이다.

물론 예외도 있다. 자동차보험처럼 만 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보험도 있다. 최근에는 ‘건강나이’를 사용하는 보험도 생겨나고 있다. 건강나이란 생활습관, 환경 요인 등을 고려해 건강상태를 기준으로 산출된다. 라이나생명보험의 경우, 실제 나이보다 건강나이가 적으면 보험료를 할인해준다. 한화손해보험, 하나생명 등도 건강나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건강등급을 측정해 높을수록 보험료를 할인해주는 상품을 판매 중이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기존 보험은 가입하면 끝인데 ‘건강나이’를 기준으로 하는 보험은 스스로 건강을 챙기면 보험료를 할인 받을 수 있어 건강관리를 잘 할 수 있는 유인책이 될 거 같다”며 “보험사 입장에서도 고객하고 ‘건강’을 주제로 소통을 계속 할 수 있어 도움이 돼 생겨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보험·저축은행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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