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김인규 “‘켈리’로 맥주시장 1위 탈환할 것” [현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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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트진로 김인규 “‘켈리’로 맥주시장 1위 탈환할 것” [현장에서]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3.30 14: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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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립 100주년 앞두고 4년여 만에 신제품 출시
“테라-켈리 연합으로 참이슬-진로 성공방식 재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열린 '켈리'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안지예 기자

“‘필사즉생’의 각오로 테라를 내놓은 지 4년이 됐다. '켈리'를 통해 맥주 시장에서 또 한 번 강력한 돌풍을 일으켜 소주에 이어 맥주 부문에서도 목표했던 국내 맥주시장 1위 탈환을 반드시 만들어내겠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삼청각에서 진행된 라거 신제품 '켈리' 출시 기념 미디어데이에서 한 말이다. 이 자리에 하이트진로는 켈리 소개와 함께 향후 맥주시장 전략에 대해 밝혔다. 

하이트진로는 켈리를 출시하고 맥주 시장 1위 탈환에 도전한다. 특히 기존 맥주 ‘테라’와 함께 연합 작전을 펼쳐 맥주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테라로 다져진 맥주 시장에서의 안정적 위치 대신 과감하게 새로운 도전을 하고 변화를 이끌어가는 쉽지 않은 길을 택하기로 결정했다”며 “시장과 소비자 요구에 따라 변화와 혁신을 하면 살고, 멈추거나 안주하면 죽을 수밖에 없다는 각오로 미래를 개척하는 게 국내 주류업계 최초로 100년 맞이하는 하이트진로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날 첫 선을 보인 켈리(KELLY)는 하이트진로가 2019년 테라 출시 이후 4년 여만에 선보이는 맥주 신제품이다. 제품명은 ‘KEEP NATUALLY’의 줄임말이다. 인위적인 것을 최소화하고 자연주의적인 원료, 공법, 맛을 추구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하이트진로는 켈리가 기존 라거 맥주와 완전히 차별화된 원료와 공법을 적용했다고 강조하며, 입에 부드럽게 닿아 목으로 넘어갈 때 강렬한 탄산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든 게 특징이라고 부연했다. 이는 캐치프레이즈를 ‘라거의 반전’으로 잡은 이유이기도 하다.

하이트진로 측은 “신제품 켈리는 라거 맥주의 공존하기 힘든 두 가지 맛인 부드러움과 강렬한 맛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면 어떨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며 “상반된 두 가지 속성의 조화를 위해 지난 3년간 가장 부드러운 맥아를 찾고 완벽한 균형의 주질을 만들어내는 공법을 연구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켈리에 사용된 맥아는 덴마크에서 찾았다. 1년 내내 북대서양 유틀란드 반도의 해풍을 맞아 부드러운 특성을 지닌 보리로, 여기에 일반 맥아보다 24시간 더 발아시키는 ‘슬로우 발아’를 통해 더욱 부드러운 맛을 실현하려고 했다. 또한 7℃에서 1차 숙성한 뒤, -1.5℃에서 한 번 더 숙성시키는 ‘더블 숙성 공법’을 적용해 두 가지 속성의 맛이 공존하는 구질을 구현했다고 하이트진로는 자평했다.

패키지는 ‘앰버’(Amber) 색상 병을 개발해 적용했다. 2년간 총 159종의 유리병 샘플 테스트를 거쳐 탄생한 부드러운 호박색이다. 부드러움을 강조한 병 어깨의 곡선과 병 하단으로 갈수록 좁아지는 직선으로 강렬함을 표현해 제품의 특징을 담았다.

사진설명 하이트진로가 30일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 출시를 맞아 사진 행사를 진행했다. 켈리는 북유럽 천혜의 땅, 덴마크의 프리미엄 맥아를 100% 사용하고 더블 숙성 공법을 통해 탄생했으며 오는 4월 4일 출시한다.
사진설명 하이트진로가 30일 신제품 '라거의 반전-켈리' 출시를 맞아 사진 행사를 진행했다. 켈리는 북유럽 천혜의 땅, 덴마크의 프리미엄 맥아를 100% 사용하고 더블 숙성 공법을 통해 탄생했으며 오는 4월 4일 출시한다. ⓒ사진 제공=하이트진로

켈리는 또 한 번의 ‘테라 돌풍’을 노리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2020년 여름부터 테라 이후의 단계를 준비해왔다. 테라가 충성고객을 확보한 가운데 향후 맥주 1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또 하나의 신제품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오성택 하이트진로 마케팅실 상무는 “2022년 맥주 신제품 120개가 쏟아졌을 정도로 시장은 브랜드의 각축장이 됐다”면서 “소비자 취향과 니즈가 다양해지고 있는 초경쟁 시장에선 한 개 브랜드만으론 시장 뒤집기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테라의 성공에 안주하는 순간 실패의 길로 갈 수밖에 없다. 켈리와 테라의 연합작전을 펼치겠다"며 “연합작전은 참이슬-진로를 앞세운 소주 시장에서도 검증됐다. 진로 출시 이후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은 최고 점유율을 계속 경신해왔다”고 자신했다.

한편, 켈리는 오는 4월 4일 첫 출고 이후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 가정 채널과 음식점, 유흥업소 등 유흥 채널에서 동시 판매될 예정이다. 출고 가격은 기존 맥주와 동일하고 알코올 도수는 4.5%다. 켈리 광고 모델은 배우 손석구가 선정됐다. 대중적인 인기는 물론 부드러우면서 강렬한 콘셉트에 적합한 이미지가 어울린다는 판단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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