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업계 주총 키워드는 ‘수익성’·‘글로벌’ [2023 주주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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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주총 키워드는 ‘수익성’·‘글로벌’ [2023 주주총회]
  • 안지예 기자
  • 승인 2023.03.31 16: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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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안지예 기자]

3월 23일 서울 양평동 롯데제과 본사에서 진행된 정기주주총회 모습 ⓒ사진 제공=롯데제과 

주요 식품업체들이 올해 정기주주총회를 마쳤다. 각 기업들은 주총을 통해 올해 수익성에 기반을 둔 성장과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내수 침체를 극복하기 위해 글로벌 시장을 적극 공략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지난 30일 강남구 수서동 본사에서 주총을 열고, 올해 수익성 중심의 지속가능한 성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 기반 혁신과 전사 핵심 전략사업 확대가 뒤따를 전망이다.

이효율 풀무원 대표는 “수익성 있는 성장을 최우선 목표로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며 “수익 성장을 위해 부진한 사업과 품목, 채널, 서비스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전사의 핵심전략인 식물성 지향과 동물복지 영역에서 기술과 공급망, 인프라를 대폭 개선하여 매출 비중을 획기적으로 확대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상부 풀무원 전략경영원장은 “2022년은 원재료, 유가, 환율 등 외적으로 불리한 요소가 많았지만 풀무원이 근본적인 수익구조 개선 활동에 집중했던 한 해라고 생각한다”며 “2023년에는 매출 증대는 물론, 획기적인 이익 개선을 실행해 글로벌 식물성 식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상도 올해 수익성 개선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임정배 대상 대표이사 사장은 지난 24일 열린 주총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전략을 내세울 것”이라며 “밸류체인에 대한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극대화, 국내시장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글로벌 사업 확대, 푸드테크 기반의 차별화된 기술 경쟁력 확보 등으로 시장 변화에 대응하고 경쟁력 우위를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올해 식품업계 주총은 해외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롯데푸드와의 합병을 완료한 롯데제과는 향후 케어푸드, 기능성 식품, 비건푸드 등 카테고리 확대와 해외 시장 진출에 적극적으로 나설 예정이다. 특히 현재 20% 수준인 해외 사업 비중을 중장기적으로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 1월에는 인도 자회사 ‘하브모어’에 약 700억 투자를 집행했다. 롯데제과가 1967년 설립 이후 56년 동안 유지했던 사명을 ‘롯데웰푸드’(LOTTE WELLFOOD)로 바꾼 것도 해외에서 통할만 한 사명에 대한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으로 보인다.

CJ제일제당도 ‘글로벌 리딩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지난 2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 “캐나다, 호주,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신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플랜트-베이스드, K스트리트푸드 등 신영역을 확대해 성장동력을 조기에 확보하겠다”며 “국내 시장에서는 수익성을 개선하고 미국에서는 비비고 브랜드 활용을 극대화해 시장 지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은 미국에 제3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최근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는 라면 수요에 발맞추기 위해서다. 신동원 농심 회장은 지난 24일 동작구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연말이나 내년 초 제3공장 설립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진다. 제3공장 설립이 유력한 지역은 미국 동부 지역이다. 농심이 현재 미국 서부에 2개 공장을 운영 중인 만큼 영역을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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