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차전지 특화산단 속도 내는 지자체…기업 유치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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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차전지 특화산단 속도 내는 지자체…기업 유치 ‘총력전’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07.0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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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오창 △경북 포항 △울산 등 5개 지자체 ‘경합’
LG엔솔과 ‘굳히기’ 나선 오창…에코프로 R&D도 선택
포항, 포스코퓨처엠 ‘거점’…울산, 자동차 인프라 기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지난 2월 충북도가  ⓒ 충북도청
지난 2월 열린 충북도의 ‘이차전지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결의대회에서 충북대, 한국전자기술연구원, LG에너지솔루션 등 산학연 관계자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충북도청

이차전지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가 이달 내 선정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국내 사업장 확보에 나선 배터리 소재 국내기업과 기업을 유치해야 하는 지자체들이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마감된 2차전지 특화단지에 신청한 지자체는 △충북 청주 오창 △경북 포항 △울산 △전북 군산 △경북 상주 등 5곳이다.

충북도는 지난 2021년 유일한 이차전지 소부장 특화단지로 선정된 바 있는 만큼, 이번 특화단지 선정으로 ‘굳히기’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당시 충북도는 기존 관련 입주(예정)기업 60여 개를 기반으로 특화단지로 선정된 바 있다.

충북도는 지난 2004년과 2012년 LG에너지솔루션 생산기지인 오창 에너지플랜트 1, 2를 유치한 바 있다. 2개 사업장은 LG에너지솔루션의 ‘마더 팩토리’(제품 개발·제조 중심 공장) 격 사업장으로,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12월 오창 사업장 신·증설에 4조 원 규모 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배터리 소재기업 에코프로 계열사도 오창에 다수 자리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본사와 함께 △에코프로 비엠 본사 및 1공장 △에코프로 이노베이션 본사 △에코프로 에이치엔 본사 등을 오창에서 운영하고 있다. 계열사 통합 이차전지 소재 R&D 캠퍼스도 오창과학산업단지 내 2024~2025년 조성해 기술 개발 역량을 모은다는 계획이다.

충북도는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2월 산업부에 오창과학산업단지 등 4개 산단의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을 요청한 상황이다.

△영일만 산단 △블루밸리 국가산단 등을 중심으로 이차전지 밸류체인 집적 단지를 기획하고 있는 경북 포항 역시 이차전지 소재 기업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다. 2개 산단은 지난 2019년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된 바 있으며, 이에 따라 오는 8월까지 전기차 사용후 배터리 관련 3개 실증사업을 유치하고 있다. 이후 4조 원이 넘는 투자금액을 민간에서 유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기업 중 대표격은 포스코퓨처엠이다. 포스코퓨처엠은 지난 5월 중국 화유코발트와 손잡고 오는 2027년까지 약 1조2000억 원을 투자, 블루밸리 국가산단에 전구체·고순도 니켈 생산라인을 건설하기로 했다. 앞서 영일만산단에 조성 중인 양극재 생산공장과 연계한다는 기획이다. 

영일만산단에서 계열사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에코프로 씨앤지 및 △삼성SDI 합작사 에코프로이엠 등의 사업장을 운영 중인 에코프로 역시 포항 투자에 나서고 있다.

에코프로가 ‘에코 배터리 포항캠퍼스’ 이름으로 확보한 영일만 산단 내 부지는 약 33만㎡ 수준이다. 지난 4월에는 블루밸리 국가산단 대상 2조 원 규모 추가투자를 발표하기도 했다. 가칭 ‘블루밸리 캠퍼스’다.

포스코퓨처엠, 에코프로 양사는 포항시와 이차전지 혁신 거버넌스를 출범하기도 했다.

전북 군산은 새만금 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기업 투자 유치에 나서는 모습이다. 최근엔 새만금이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되기도 했다. 국가산단뿐 아니라 새만금 소재 산단 입주기업에 3~5년간 세제혜택이 주어진다. 새롭게 생긴 기업유인책을 적극 활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새만금 국가산단에 투자한 기업으로는 △LG화학(화유코발트 합작) △SK온과 에코프로(중국 거린메이 합작) 등이 있다.

△온산국가산단 △테크노일반산단 등 10개 산단 등에 대해 특화단지를 신청한 울산시는 자동차 등 기존 주력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이차전지 소재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최근 삼성SDI 및 고려아연과 전지산업연합체를 결성하는 등 인프라 마련에 나서는 모습이다.

상주시는 지난 2021년 SK머티리얼즈와 손잡고 2022년 산업단지 조성 용역, 지난 2월 기업-교육기관 간 인재양성 업무협약 등을 체결하며 경쟁력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편,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는 △반도체 △이차전지 △디스플레이 등 3대 산업 총 15개 국가첨단전략기술 분야 특화 산단을 꾸리는 국가 공모 사업이다.

선정된 산단에는 △전력·용수 등 기반시설 인프라 지원 △최대 60일 내 인허가가 나지 않으면 허가된 것으로 간주하는 인허가 타임아웃제 △R&D 세액공제 등 혜택이 적용된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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