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뱅크, 출범 후 부실채권 매각 첫 추진…최대 500억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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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 출범 후 부실채권 매각 첫 추진…최대 500억 규모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7.05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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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1분기 기준 NPL비율 1.04%…1년새 1%p 급증
토스뱅크 “올해부터 부실채권 매각 절차 진행키로”
자문용역 사업자 선정…업무 프로세스 구축등 수행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토스뱅크가 출범 후 처음으로 부실채권 매·상각을 진행한다. 사진은 토스뱅크 CI다. ⓒ사진제공 = 토스뱅크

토스뱅크가 이르면 이달부터 부실채권 매·상각을 진행할 예정이다.

통상 부실채권 매각은 은행권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진행한다. 다만, 토스뱅크는 출범 후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더해진다.

5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최근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NPL) 매각을 위한 자문 용역 사업자 선정을 마무리하고 관련 절차에 착수했다. 매각 규모는 총 500억 원 내외로, 정확한 액수는 현재 미정이다.

선정 사업자는 2023~2024년도 하반기 무담보 NPL 매각 자문과 용역을 수행하게 된다. 구체적으로 관련 업무 프로세스(업무 매뉴얼 등)를 구축하고, 토스뱅크에서 요청하는 NPL과 관련된 자문도 수시로 수행한다.

토스뱅크의 이 같은 행보는 NPL비율 급증 등에 따른 건전성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토스뱅크 공시에 따르면 NPL은 지난해 1분기 9억 원에서 올 1분기 966억 원으로 957억 원 늘었다. NPL비율도 같은 기간 0.04%에서 1.00%포인트 늘어난 1.04%를 기록했다.

다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는 NPL비율이 0.64%에서 0.96%, 카카오뱅크는 0.25%에서 0.43%로 각각 0.32%포인트, 0.18%포인트 증가했다.

토스뱅크의 경우 2021년 10월 출범해 다른 인터넷은행 대비 업력이 짧고, 중저신용대출 비중이 높다는 점이 NPL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원인으로 지목된다.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1분기 잔액기준 중저신용대출 비중은 토스뱅크(42.06%), 카카오뱅크(25.7%), 케이뱅크(23.9%) 순이다.

특히, 토스뱅크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후 뱅크런 루머로 곤욕을 치른 바 있어 건전성 관리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이다.

토스뱅크 관계자는 “신생은행으로 그동안 연체와 관련된 데이터의 무결성 확보를 위해 별다른 매·상각 절차를 진행하지 않았으나 올해부터 진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향후 건전성 관리 방향에 대해서는 “리스크 관리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엄격한 기준 하에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도 이 같은 기준을 준수하며 진행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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