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락도 못막은 디이엔티의 주가 상승세…강세 지속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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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리락도 못막은 디이엔티의 주가 상승세…강세 지속될까
  •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07.21 18: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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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20일 종가比 0.63%↑…21일 시가比 11.95%↑
신주배정일 이달 24일…신주발행가액은 8월 30일
2차 전지 시장 호황기 비롯 판매계약 영향 끼쳤나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박준우 기자]

권리락일인 21일 디이엔티의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상승했다. 사진은 디이엔티 로고다. ⓒ디이엔티 홈페이지 갈무리
권리락일인 21일 디이엔티의 주가가 전일 종가 대비 상승했다. 사진은 디이엔티 로고다. ⓒ디이엔티 홈페이지 갈무리

TFT LCD 검사장비 제조·판매를 비롯해 2차전지 제조장비 등을 개발하는 기업 디이엔티가 최근 유상증자를 결정, 신주인수권을 받기 위한 투자자들의 투자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린 가운데 권리락으로 주가 하향이 예상됐지만 상승마감하는 기염을 토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장마감 기준 디이엔티 주가는 전일 종가대비 200원(0.63%) 상승한 3만 1850원을 기록했다.

이날 디이엔티의 주가는 권리락으로 인해 전일 종가보다 3200원(10.1%) 낮은 2만 8450원으로 시작했다. 장초반 주가가 3만 600원까지 오르며, 상승기류를 타더니 등락을 거쳐 결국 전일 종가를 넘어섰다. 권리락으로 인한 시가 대비 약 11.95% 증가했다.

앞서 디이엔티는 지난 6월 21일 868억 8000만 원 규모로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자금조달 목적은 운영자금(676억 1000만 원)과 채무상환(192억 6700만 원)이며, 신주 발행가액은 1만 4480원이다.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면서 디이엔티의 주가는 증자 발표 이튿날인 지난 6월 22일을 시작으로 5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지난 6월 21일 1만 7133원이었던 주가는 28일 1만 4562원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같은 달 29일 상승 전환에 성공한 데 이어 이달 18일 2만 8045원을 기록, 상승세로 전환되기 직전일인 6월 28일 대비 92.5% 상승했다.

주가가 급등함에 따라 신주 발행가액과 공모 규모는 기존 대비 36.7% 증가한 1만 9790원, 1187억 4000만 원(운영자금 910억 8000만 원, 채무상환자금 276억 6000만 원)으로 변경됐다. 신주배정주식 수는 1주당 0.38로 기존과 같다.

유상증자를 발표하고나면 대부분 기업들의 주가는 지속적으로 하락하지만 디이엔티는 불과 일주일도 채 안되는 단기적인 하락세만 겪었다. 이처럼 디이엔티의 주가가 단기적인 하락만을 겪은 뒤 상승 전환된 이유는 이번 증자가 채무 상환보다 운영을 위한 자금조달 목적이 컸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주가는 유상증자 발표 이후 권리락일에도 하락세를 띤다. 통상 권리락이 발생하면 유상증자로 인해 늘어나게 될 주식 물량에 비례해 주가가 하락한다. 증자로 신주가 발행되면 기존 구주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낮아짐은 물론 권리락일부터 보유하게 된 주식에 대해서는 새로 발행되는 주식을 살 권리를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신주배정주식 수에는 권리락 전일에 가지고 있던 주식 수가 기준이 된다. 권리락일에 주식을 사들이더라도 구주의 권리를 얻지 못함은 물론 총발행주식 수 증가로 기존보다 지분율이 하락하게 되고, 이 때문에 기업들은 형평성을 위해 신주를 구주보다 할인해 판매한다. 그 결과 주가는 하락한다.

그럼에도 권리락일인 이날 디이엔티의 주가는 상승했는데, 2차전지 시장이 전반적으로 호황기를 누리고 있다는 점과, 디이엔티가 꾸준하게 단일판매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는 사실 등이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디이엔티는 지난 2022년 3월 Ultium Cells LLC과 계약을 완료한 데 이어 올해까지 인니의 2차전지 제조장비 업체 HLI Green Power, LG에너지솔루션, LG디스플레이 베트남 법인 등과 총 9건의 단일판매공급 계약을 체결, 전체 계약금액은 1000억 원을 넘는다.

한편, 신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권리가 확정되는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4일이다. 신주권은 8월 30일 결정되며, 구주주를 대상으로 하는 신주 청약은 오는 9월 4~5일 양일간 진행될 예정이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증권·핀테크 담당)
좌우명 : 닫힌 생각은 나를 피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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