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Asia Leading ESG 금융그룹’ 목표…작년 사회적가치 2.1兆 [ESG 돋보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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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Asia Leading ESG 금융그룹’ 목표…작년 사회적가치 2.1兆 [ESG 돋보기②]
  • 고수현 기자
  • 승인 2023.08.04 14: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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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뉴딜금융에서 서민금융으로 ESG 초점
全 그룹사 서민금융 대출규모 2.4兆→4.2兆
작년 금융사고 18건…내부자 신고제도 운영
고객정보 유출사고 1건…정보보안선 아쉬움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기자]

신한금융그룹의 ESG보고서 내 ESG 플랜(2025 ESG 중기전략) 요약 이미지. ⓒ신한금융 2022 ESG 보고서

신한금융은 그룹과 계열사의 ESG경영 성과를 계량적으로 평가하는 ‘신한 ESG Value Index’를 개발해 이를 통해 측정한 사회적가치를 ESG보고서에 담고 있다. ESG 활동 효과를 화폐가치로 측정하기 때문에 기존 그룹 ESG경영 성과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고 이후 개선 방향을 보다 명확하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금융 ESG보고서에 따르면 ‘신한 ESG Value Index’가 첫 적용된 2020년 당시 사회적가치는 1조 2071억 원에 머물렀지만, 이듬해인 2021년 2조 132억 원으로 두배 가까이 늘었다. 비록 소폭이긴 하지만 2022년 사회적가치도 2조 149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366억 원 늘어났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신한금융의 ESG 방향성은 스타트업 육성·발굴·지원을 포함한 혁신·뉴딜금융에서 서민금융 확대 등 상생금융으로 무게 중심 옮겨진 모양새다.

실제로 혁신금융과 뉴딜금융의 투자금액은 대폭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혁신금융 투자는 2021년 1조 1110억 원에서 지난해 7510억 원으로 3600억 원 줄었다. 뉴딜금융 투자규모 역시 같은 기간 9490억 원에서 7470억 원을 2020억 원 감소했다.

반면, 서민금융과 소상공인 지원으로 대변되는 상생금융 부문은 확대됐다.

신한금융 전 그룹사 서민대출 규모는 2020년 2조 4610억 원에서 2022년 4조 2750억 원으로 2년새 1조 8140억 원, 약 42.4% 늘어났다.

계열사별 대표적 서민금융 활동을 보면 신한은행의 △신한 새희망홀씨대출 △신한 햇살론15 △신한 새희망드림대출 △신한 징검다리론, 신한카드의 △중금리대출 △임대보증금대출(서민주택전용) △사업자금대출, 신한저축은행 △햇살론 △신한 허그론 등이 있다.

특히, 신한은행의 경우 올해 CSSO 산하 ESG본부 내 ‘상생금융기획실’을 신설하기도 했다. 상생금융기획실은 앞으로 금융과 비금융을 아우르는 상생금융 정책 수립 등 지속가능한 상생노력 추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올해 3월 상생금융 확대 종합지원 방안을 마련, 주요 상품에 대한 금리 인하를 통해 약 1000억 원 규모의 고객 이자비용 절감 효과를 꾀하고 있다. 소상공인 등에게도 대출금리 인하를 통해 약 613억 원의 금용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권 화두인 내부통제와 관련해서는 위반 건수가 늘었지만 금전피해는 발생하지 않는 등 사전 관리가 이뤄진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신한금융이 금융감독원에 보고한 금융사고는 2020년 14건, 2021년 16건, 2022년 18건으로 지속적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주요 위반 사례를 살펴보면 △횡령유용 6건 △배임사기 4건 △사금융 알선 1건이다. 2020년 대비 적발된 위반건수가 4건 늘어났지만 금전피해는 0원으로 나타났다. 실제 피해가 발생하기 전 내부통제를 통해 적발이 이뤄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신한금융은 전(全) 그룹사 차원에서 내부자 신고제도인 ‘신한지킴이’도 운영하고 있다. 준법감시인이 직접 접수와 조사를 진행하며 제보자의 신분과 제보 내용은 철저하게 보호한다. 이를 통해 지난해 총 39건의 제보를 접수했으며 이 가운데 차별과 괴롭힘 관련 제보는 8건으로 집계됐다.

다만, 정보보호 면에서는 아쉬움을 남겼다. 2022년 고객 정보 유출사고가 1건 발생했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3382명의 고객 개인정보가 유출됐지만 다행히 금전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신한금융이 ‘금융분야 사이버 보안 선도’를 2025년 목표로 수립한 만큼, 보다 강한 정보보호책이 필요해보인다.

이에 신한금융은 전통적인 정보보호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안문화 형성과 임직원 인식 제고 활동의 일환으로 ‘보안문화 RE:Boot’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법률과 규제 기반의 통제 중심의 문화를 다양한 디지털서비스의 정보 권리 강화와 신뢰 기반 임직원 실천 중심의 참여형 보안 문화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다.

아울러 정보보호 준수 문화 조성을 위한 상벌제도도 운영한다. 정보보호 정책의 이행 과정에서 수준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경우 포상을 하며, 임직원이 정보보호 정책을 위반해 브랜드 가치 훼손, 정보유출 또 침해 등이 발생된 경우 무관용 원칙에 따라 징계한다.

한편, 진옥동 회장은 이번 ESG보고서를 통해 “신한은 리포트 속 숫자와 그래프에 머무르지 않고 임직원 모두가 일상과 본업에서 솔선수범하는 ‘살아 숨 쉬는 ESG’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시사오늘>은 각 금융지주가 올 하반기 공개한 ESG보고서를 토대로 그룹과 계열사의 지난 한 해 동안의 성과를 숫자로 들여다본다. 비재무적지표인 ‘ESG’와 관련해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고 보다 세분화된 기준이 적용되면서 재무제표처럼 꼼꼼히 살펴볼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금융권 화두인 ‘상생금융’의 지난 추진 과정을 한 눈에 확인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 만 하다.

담당업무 : 경제부 기자입니다. (은행·카드 담당)
좌우명 : 기자가 똑똑해지면 사회는 더욱 풍요로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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