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명확한 한동훈…극복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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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 명확한 한동훈…극복 방안은?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3.12.11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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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까지 바라보는 韓…한계 극복 가능할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윤석열 대통령의 2인자이기 때문에 가진 한계도 명확하다. ⓒ시사오늘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현 정권의 2인자이기 때문에 가진 한계도 명확하다. ⓒ시사오늘

윤석열 정권 출범 이후, 정권의 2인자를 뽑으라고 하면 ‘십중팔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이름이 언급된다.

그것을 증명하듯 한 장관에게는 ‘소통령’, ‘황태자’ 등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으며, 여당의 총선 시나리오에도 다방면의 역할론이 제기되고 있다. 최근 차기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도 범여권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의 후계자로 대권 도전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점점 더 힘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한 장관은 윤 대통령의 2인자이기 때문에 가진 한계도 명확하다.

 

 역대 정권의 2인자들은 어땠을까


한국 정치 역사를 되짚어 보면, 역대 정권의 2인자로 불렸던 인물이 대권을 차지한 사례는 없다. 노태우 정부 당시 ‘6공의 황태자’로 불린 박철언을 비롯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최측근 최형우·김덕룡 역시 이회창 후보에 밀려났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양갑’이라고 불리던 권노갑·한화갑은 노무현 후보에게, 노무현 정부에서는 친노 대신 정동영 후보가, 이명박 정부에서는 정운찬·김태호 등 친이계 대신 박근혜 후보가 되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친문 대신 이재명 대표가 경선에서 승리했다.

미래는 예측할 수 없지만, 한 장관 역시 이러한 상황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 국민은 정권이 계속되더라도 2인자보다는 새로운 인물을 선택해왔다. 대부분의 대통령이  임기 말 낮은 지지율을 보이며 ‘레임덕’에 빠지는데, 이럴 경우 윤 대통령과 비슷한 이미지를 가진 한 장관의 출마 시 정권 심판론의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다.

 

 2인자 한계 극복 가능할까?


이와 관련해 최병천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이달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한 장관 인기의 절반 이상은 윤 대통령의 것”이라며 “선거 결과가 안 좋아지는 순간 유통기한이 종료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임기 말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할 경우 한 장관도 함께 추세를 타며 위기에 빠질 확률이 높다”고 가늠했다. 

한 장관의 한계 극복 방안과 관련해 정세운 정치평론가는 “한 장관이 지도자로 다가서려면 큰 그림을 그리면서, 긴 호흡으로 정치를 해나가야 한다”며 “윤 대통령의 바통을 바로 이어받는 자체가 무리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한 장관의 대권 도전에 대한 기대와 한계가 공존하는 상황에서의 중요한 고민 요소로 보인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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