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민주당 탈당…“폭력적 언동 횡행, 방탄 정당 변질” [정치오늘]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이낙연, 민주당 탈당…“폭력적 언동 횡행, 방탄 정당 변질” [정치오늘]
  • 김자영 기자
  • 승인 2024.01.11 17: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與 공관위 구성…현역 이철규·이종성·장동혁 포함
박민식, 영등포을 출마…“운동권 세력, 발전 걸림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김자영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이낙연, 민주당 탈당…“폭력적 언동 횡행, 방탄 정당 변질”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1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나는 24년 동안 몸담았던 민주당을 떠나 새로운 위치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대한민국에 봉사하는, 새로운 길에 나서기로 했다”며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은 나를 포함한 오랜 당원들에게 이미 낯선 집이 됐다”며 “민주당이 사랑했던 김대중과 노무현의 정신과 가치와 품격은 사라지고 폭력적이고 저급한 언동이 횡행하는 1인 정당, 방탄 정당으로 변질했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피폐에는 나의 책임도 있다는 것을 인정한다”며 “민주당 소속 시장의 잘못으로 2021년에 치러진 서울시장,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기존 당헌을 고쳐가며 후보자를 낸 것은 제가 민주당 대표로 일하면서 저지른 크나큰 실수였다”고 전했다. 

이어 “2020년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일하면서 민주당 지도부 위성정당 허용 결정에 내가 동의한 것도 부끄럽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힘을 모아야 한다”며 “민주당에서 혁신을 위해 노력했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동지들과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與 공관위 구성…현역 이철규·이종성·장동혁 포함

국민의힘이 11일 4·10 총선 후보자 공천 작업을 총괄할 공천관리위원회 구성을 완료했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부산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현장 비대위 회의에서 정영환 공관위원장을 포함한 10명의 공관위원 인선을 의결했다. 

현역 이철규(재선·강원 동해·태백·삼척시·정선군) 의원과 이종성(비례)·장동혁(초선·충남 보령시·서천군) 의원이 공관위원으로 합류한다. 

외부 인사로는 문혜영 법무법인 세종 변호사, 유일준 법무법인 케이디에이치 대표변호사, 윤승주 고려대 의대 교수, 전종학 세계한인지식재산전문가협회 회장, 전혜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이사, 황형준 보스턴컨설팅그룹코리아 대표가 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이날 이철규 의원 인선 배경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 활동 기간이 생각보다 짧다. 그 때문에 당이 기존에 여러 달 동안 준비해 왔던 축적된 데이터를 활용할 수밖에 없다. 인재영입위원장이 공관위원으로 한 명으로 포함돼서 자료를 실질적으로 잘 활용하게 하는 게 필요하다고 봤다”고 전했다. 

한 위원장은 ‘친윤 핵심인 이 의원이 포함됐는데, 윤심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취재진 질문에 “그렇지 않다. 지금 당을 이끌고 있는 것은 나다”라며 “나와 공관위원장이 공정한 공천, 설득력 있는 공천, 이기는 공천을 할 거다. 나는 딱 그 생각만 할 것이고 앞으로 보면 그런 우려는 기우였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민식, 영등포을 출마…“운동권 세력, 발전 걸림돌”

박민식 전 국가보훈부 장관이 서울 영등포을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 11일 밝혔다. 

박 전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제22대 총선 영등포을 예비후보로 등록했다’는 제목의 글을 올려 “영등포 구민의 마음을 얻고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박 전 장관은 “대한민국은 위기다. 그 위기 이유 중 하나는 야당의 입법 폭주와 모든 것을 투쟁으로 몰아가는 운동권적 사고”라며 “특히 기득권이 돼버린 운동권 세력의 낡아빠진 이념 공세와 무조건적 트집 잡기는 대한민국 발전의 걸림돌이 돼 버렸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총선을 통해 대한민국이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를 놓고 야당의 기득권 운동권 세력과 정면승부를 펼쳐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 영등포을 현역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3선 김민석 의원이다. 박 전 장관 발언은 서울대 총학생회장을 지낸 운동권 출신의 김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생각대신 행동으로 하자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