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구 재배치 공천…“미래통합당과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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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역구 재배치 공천…“미래통합당과는 다르다”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2.14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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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출마자,“선거 앞두고 지역 바꾸는 것, 유권자들이 좋게 볼리 없다”
정세운,“서병수·김태호 시장과 도지사 역임한 인물…효과 있을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6차 회의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국민의힘 정영환 공천관리위원장이 1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제6차 회의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뉴시스

총선을 50여 일 앞두고, 국민의힘 내에서 총선 승리를 위해 거물급 인사들의 지역구 재조정 검토가 나오고 있다. 

이미 김태호·서병수·조해진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를 떠나 각자 양산을, 부산 북·강서갑, 김해 등의 출마 요구를 수용했다. 하태경 의원과 이혜훈 전 의원, 이영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공천 신청을 한 서울 중·성동을 등은 “인력재조정 고려 대상”에서, 반발이 많아지자 경선지역으로 바뀌었다. 그렇지만 다른 지역의 경우 아직 인력 재조정의 가능성이 남아있다.

일각에서는 연고와 상관없는 지역배치가 21대 총선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이 패배한 공천과 유사하다는 비판이 있다. 

당시 미래통합당은 서울 양천을 지역에서 3선을 하고 있던 김용태 의원을 구로을로, 경기 안산 지역에서 4선을 역임한 김영환 전 의원을 고양 병으로, 부평갑에서 재선을 기록한 문병호 전 의원을 영등포구갑 지역에 공천했다.

지난 총선에서 당의 요구를 수용해 지역을 바꿔 출마한 여당의 한 당협위원장은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지난 총선 패배는 사천 때문이다”며  “선거를 앞두고 지역을 바꾸는 것은 당연히 유권자들이 좋게 볼리 없다”고 전했다.

박상병 인하대 초빙교수는 14일 통화에서 “마땅한 후보가 없기에 당의 입장에서는 차선택”이라면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는 있다”고 전했다. 

정세운 시사평론가는 지난 총선 공천과 다른 점으로 “서병수·김태호 의원은 시장과 도지사를 역임한 인물이기에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무연고지의 뜬금없는 곳으로 보내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전예현 정치평론가는 “지역과 수도권의 정서가 다르다”며 “수도권의 경우 연고지가 없다고 해서 선거에 크게 불리하게 작용하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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