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웅래 “부당한 공천개입에 끝까지 싸울 것…안 되면 탈당 불사” [단박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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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부당한 공천개입에 끝까지 싸울 것…안 되면 탈당 불사” [단박인터뷰]
  • 이윤혁 기자
  • 승인 2024.02.23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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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웅래 국회의원(서울 마포갑)
“이 대표를 포함, 다른 사람 혐의는 10배, 액수도 몇십 배이다”
“몸이 으스러지고, 쓰러질 때까지 버틸 것이다”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이윤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 회의실에서 무기한 단식농성을 하고 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4선 중진의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서울 마포갑)은 22일 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갑을 전략 지역구로 지정하며 사실상 ‘컷오프’된 것에 항의하며 국회에서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노 의원은 23일<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이와 관련, “나는 민주당의 뿌리로 몸이 으스러지고, 쓰러질 때까지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는 나가서 싸울 것"이라며 탈당을 시사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단식농성의 이유가 무엇인가.

“마포갑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선정했다. 내용적으로 명백한 하자가 있다. 전략지역의 경우 현역 불출마 내지 사고 당협 등 특별한 경우에 해당한다. 나는 상대후보와 가상대결에서 10~20% 앞서고 있다. 그럼에도 절차적으로 아무런 논의도 없이 전략공천으로 넘겼다.

잘못된 결정이기에 당헌·당규에 따라 경선을 요구한다. 내가 가만히 있으면 부당한 공천 피해자가 늘어날 것이다. 그렇기에 두눈 부릅뜨고 지키고 있는 것이다.”

노 의원은 22일 서울 마포갑에 대해 전략선거구 지정을 요청하기로 의결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것은 저 혼자가 아니다. 혼자만 전략 지역으로 한다는 것은 명백히 고무줄 잣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노의원은 22일 기자회견 발언에 대해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모두를 말한다”고 말했다.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22일 노 의원은 서울 마포갑에 대해 전략선거구 지정을 요청하기로 의결한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금품 관련 재판을 받는 것은 나 혼자가 아니다. 그런데 전략 지역으로 한다는 것은 명백히 고무줄 잣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  기자회견 당시 발언이 이재명 대표를 겨냥하는 것인가.

“이재명 대표를 포함해서 모두를 말한다.

나에게 돈을 줬다는 사람을 나는 전혀 모른다. 전화 한통 한 적 없다.

정치탄압 사건이다. 이 대표를 포함해서 다른 사람들 혐의는 10배, 액수로 봐도 몇십 배이다. 

불이익은 실형을 받았을 때만 해당한다. 정치검찰이 조작하고 뒤집어 씌워서 재판을 받고 있는데, 검찰 독재를 막아내자고 말하면서 불이익 주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부친이나 본인 모두 당내 갈등을 겪는다. (노웅래 후보의 부친은 5선 출신의 노승환 전 의원이다)

“부친과 나는 계파정치를 하지 않았다. 민생 제일의 민주당 정신, 중도진보 정신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보니 험한꼴을 당했다. 다만 이런일은 과거 정치에도 없었다. 4선을 하며 경선을 통해 살아남았다. 과거 계파정치 때도 경쟁력 있는 사람은 살렸다. 지금은 대안도 없고 한석 날리더라도 내 편 심기를 하고 있다.”

- 당내 공천 갈등에 대한 생각이 궁금하다.

“부당한 공천 개입이다. 공천 원칙은 시스템이다. 음주나 성추행 등 5가지 범죄를 제외하고는 경선을 붙이라는 원칙이다. 물갈이를 위해 하위 20%까지는 불이익을 주는 것이다. 지금의 경우는 직권남용이다."

- 탈당도 생각하고 있는가.

"나는 민주당의 뿌리다. 몸이 으스러지고, 쓰러질 때까지 버틸 것이다. 바로잡기 위해 노력할 것이며, 그래도 안된다면 그때는 나가서 싸울 것이다."

- 이낙연 신당을 생각하는가?

"어느 당이 될지는 모른다 . 독립후보로 갈 수도 있다."  

-끝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민주당의 고질적 병폐는 계파정치다. 정책이나 가치가 아닌 친문·친노·친명·운동권 등으로 뭉친다. 구태다. 민주당 몸담고 있는 동안 이러한 부당함을 개선하는데 앞장설 것이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리얼리스트가 되자, 그러나 가슴 속에 불가능한 꿈을 갖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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