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청년'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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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청년'을 잡아라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4.02 14: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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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비대위는 '토사구팽?' 선거 때 되니 또 찾는 與 지도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손수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과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은 지난 대선 박근혜 대통령의 젊은 표를 끌어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 뉴시스

" 1년간 열심히 했는데…, 토사구팽이다."

지난해 12월, '박근혜 키즈'로 불리던 새누리당 손수조 당원협의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청년 비상대책위원회는 '토사구팽'(사냥하러 가서 토끼를 잡으면, 사냥하던 개는 쓸모가 없게 되어 삶아 먹는다는 뜻)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왔다.

게다가 미래세대위원회 위원장까지 당 지도부가 내정했다는 소문이 돌았다. 미세위 손 전 위원장은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를 향해 비판하는 글을 게재했다.

"기존 위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낙하산 인사를 강행했다. 윗선이 바뀌면 모든 구성원의 판을 갈아버리는 시스템으로는 새누리당에 남아있을 올바른 청년은 없다고 본다. 청년은 당 안에서 교육받고 길러져야 한다. 쓰고 버려지면 안 된다."

같은 시기 새누리당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남겼다.

 "북한이 웃긴 이유는…, 자신들의 지도자를 모욕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매우 빠르고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것이다. 그런 자들이 민주주의 요식행위를 위해 최고인민회의에서 당원증 들고 물개박수 치는 화면을 보면 웃기다. 하지만 북한만의 이야기인지는 미지수다."

이 전 비대위원의 글은 박 대통령만 바라보는 새누리당을 비판했다고 해석됐다. 논란이 일자 이 전 위원은 "특별한 의미를 찾을 이유가 뭐가 있나. 비대위 때도 내부 비판을 해왔다"고 밝혔다.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 지부도가 이준석 손수조 등에게 또다시 손길을 내밀고 있다. 선거에 유리한 구도를 만들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새누리당 지도부를 향해 공개적으로 비판을 했던 이들이 나서 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지난달 이준석 전 비상대책위원을 만나 이번 6·4 지방선거에 '청년 정책 개발'을 맡아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2일 알려졌다.

한 언론에 따르면 지난 1일 이 전 비대위원은 황 대표의 제안에 거절의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 전 비대위원은 회사 운영과 방송 출연 등으로 당장은 어렵다는 이유를 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전 비대위원이 선거 전면에 다시 나설 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지난달 이혜훈 최고위원의 서울시장 출마 선언 당시 사회를 봤고 새누리당 SNS 청년채널위원회로 활동할 예정이기 때문. 이에 본선에서 다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새누리당 중앙청년위원회 산하 SNS 청년채널위원회는 1일 SNS 청년 전문 채널인 '빨간 풍선껌'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담당업무 : 국회 및 새누리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행복하기로 마음먹은 만큼 행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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