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현명관 등 정재계 삼성家 인사 '말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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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창규 현명관 등 정재계 삼성家 인사 '말썽'
  • 방글 기자
  • 승인 2014.06.20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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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출신 인사 각종 논란 '몸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삼성출신 인사들이 각종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황창규 KT 회장, 현명관 마사회 회장,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등이 그 주인공이다.

황 회장은 KT 임원들을 삼성 인사들로 갈아치워 논란이 됐고, 현 회장은 방만경영으로 언론의 뭇매를 받았다. 문 후보자는 과거 발언이 그의 발목을 잡고 있다.

삼성 출신이라는 말만으로 스펙이 되는 한국사회에서 말썽을 부리고 있는 그들의 행적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KT 황창규, 요직에 삼성출신 인사 앉히기?

▲ 황창규 KT 회장 ⓒ 뉴시스

황창규 KT회장은 삼성전자 기술총괄 사장을 지냈다. ‘황의 법칙’을 제시한 인물로 삼성의 반도체분야 발전에 혁혁한 공을 세운 인물로 평가된다.

황 전 사장은 지난 1월 KT 회장으로 선임됐다.

그는 취임과 함께 임원수를 대폭 줄이겠다고 밝히고, 대규모 인사 개편에 시동을 걸었다.

문제는 삼성 출신 인사들이 KT 곳곳에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데 있다.

황 회장은 취임 열흘만에 KT 재무실장에 김인회 전 삼성전자 상무를 앉혔다.

이어 지난 3월에는 부동산 계열사인 KT에스테이트 사장에 최일성 전 삼성물산 건설부문 상무를, 비씨카드 사장에 서준희 전 삼성증권 부사장을 임명했다.

KT 자금이 흐르는 자리에는 삼성 인사가 함께한다는 지적이 팽배했다.

실제로 업계 한 관계자는 “황 회장이 추진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은 KT 내에 자신의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수단”이라며 “삼성출신을 요직에 앉히는 것은 사내 자금줄 틀어잡기에 들어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경영진단센터를 신설하면서 삼성화재 자산운용본부장을 지낸 A씨를 센터장으로 임명한 것 역시 숱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A씨에 대한 최소한의 검증도 없이 임명했다는 지적이 나온 탓이다.

이같은 논란은 한 언론이 A씨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하면서 시작됐다.

해당 언론에 따르면 A씨는 삼성에 재직중이던 시절 여직원들의 어깨를 두드리고 포옹하는 등 과도한 스킨십을 강요했다.

결국 사 측으로부터 ‘주의경고’ 징계를 받았고, 연말 인사에서 실적부진까지 겹치며 경질됐다.

A씨 임명은 황 회장의 인사 논란에 정점을 찍은 셈이 됐다.

‘박근혜 측근’ 마사회 현명관, 방만경영 웬말?

삼성물산 회장을 지낸 현명관 한국마사회 회장은 최근 방만경영으로 질타를 받았다.

감사원이 지난해 말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마사회는지난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직원 근속연수에 따라 기본급 외에 1인당 평균 608만 원의 수당을 매년 지급했다.

이와 별도로 예산 9억 원을 편성, 장기근속자에게 평균 200만 원 상당의 순금 기념품을 추가로 지급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건강검진 등을 위해 1인 평균 400만 원을 지급하면서도 △예산 6억6000만 원을 추가로 편성해 가족 검진비까지 챙긴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 스키캠프 참가비를 지급하는 가 하면 △의무교육인 초등학교와 중학교 자녀에 대해서도 1인당 평균 220만 원씩을 지원했고, △자녀가 없는 직원에게는 매월 15만 원 상당의 문화상품권을 주는 등 △2년간 복지기금만 15억 원이 쓰였다.

무엇보다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승마 강습을 유료강습으로 전환하고, 정‧관계나 기업계 등 사회 여론주도층을 대상으로 한 무료승마 강습을 오히려 늘린 것으로 알려지며 질타를 받았다.

▲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좌)와 현명관 마사회 회장 ⓒ뉴시스

중앙일보 문창극, 식민지배는 하나님 뜻?

문창극 후보자는 삼성과 가족관계에 있는 중앙일보 출신 언론인이다. 이건희 삼성회장의 아내 홍라희 씨와 중앙일보 홍석현 회장은 남매 관계에 있다.

문 후보자는 과거 발언이 알려지며 뭇매를 맞고 있다.

문 후보자는 지난 4월 서울대 강의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 일본의 사과를 굳이 받지 않아도 된다”고 발언해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지난 2011년에는 교회 특별강연에서 “식민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문제가 됐고, 과거 칼럼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독도 문제와 관련 일본에 강경 대응한 점을 두고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 독도를 내세워 과장하고 있다”고 말해 역사인식에 대한 비난을 받고 있다.

관련 업계들도 할 말은 있다.

KT 측은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삼성출신 인사의 영입이 많았다기보다 각 부분의 전문가들을 끌어오는 데 집중하신 걸로 안다”며 “경영진들은 KT출신으로 많이 바뀐 상황”이라고 전했다.

마사회 측 역시 “삼성출신 인사와 방만경영의 관계가 뭔지 모르겠다”며 “방망경영 관련 내용 조차 현 회장이 취임하기 전인 지난해 감사받은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의 역사인식 논란은 박근혜 대통령이 귀국하는 21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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