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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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한국은행 기준금리 추가 인하 기대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10.14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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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10월 금통위를 하루 앞두고 시장을 비롯한 전문가들이 기준금리 인하를 예상했다. 지난 8월 0.25%를 인하한 지 두 달만에 추가 인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지난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다수 의원들이 금리 인하 의사를 드러낸 데다 최근 국내 경제지표가 부진해 금리 인하 명분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소비심리는 어느정도 (회복)됏는데, 투자쪽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겟다고 생각한다"며 "기업심리는 회복됐다고 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8월 전체 산업생산은 감소세로 전환했고, 9월 소비자물가상승률은 11%로 7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게다가 이 총재가 지난 7일 한국은행 국정감사 자리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대 중반으로 하향조정할 것임을 시사해 기준금리 인하에 힘이 실리고 있다.

시장은 이미 금리인하를 염두에 두고 움직였다.

증권시장은 금통위 금리인하와 정부정책 기대감이 부각되면서 나흘만에 반등했다. 코스피지수가 불과 8일만에 2000대에서 1920대까지 밀리면서 저가매수세가 유입된 것도 한 몫 했다.

이주호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내년 성장률을 상향조정하는 등 내수경기 활성화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는데다 금통위에서의 추가금리 인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각종 대내외적 센티멘트 변화를 증시의 반전기회로 삼아볼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금리인하 수혜를 받는 배당주, 증권주, 유틸리티 주로 관심이 빠르게 이동중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증권주는 은행 예금 금리보다 높은 수익을 찾아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는 자금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KDB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사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흑자 전환하거나 200~300%대 증가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KTB투자증권은 기준금리 인하에도 증시의 상승 동력은 되지 못할것이라고 분석했다.

채현기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경기 둔화 우려와 10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 대한 경계 심리 등으로 변동성이 커지고 잇어, 이번 금리 인하조치가 증시의 강한 반등 모멘텀이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기준금리가 인하되면 코스피가 추가로 떨어지는 일을 막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채권 전문가들은 금리 인하와 동결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20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113명) 중 50.4%가 기준금리 인하를, 나머지 46.9%는 동결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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