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MICE) 육성 주장하는 김무성, 친이계와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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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스(MICE) 육성 주장하는 김무성, 친이계와 교감?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1.08 11:1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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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親李) 달래려 언급한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왼쪽),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마이스(MICE) 산업 육성을 주장한 것과 관련, 친이(親李)계와 사전 교감이 있었는지에 대해 정치권의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김 대표는 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관광진흥법과 서비스산업 발전 기본법, 마리나 항만법 등 국회에 계류 중인 법안 처리를 주장하며 "이 법은 소위 마이스 산업으로 전시박람 산업과 의료관광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토대가 되는 굉장히 중요한 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마이스 산업은 규모도 크고 1인당 소비도 일반 관광객보다 몇 배가 되는 높은 관광 수입뿐만 아니라 일자리 창출 효과가 매우 크다"며 "전 세계가 경쟁을 벌이고 있는 굴뚝 없는 황금산업"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홍콩, 싱가포르는 물론이고 다보스 포럼으로 유명한 스위스 등 세계 주요 국가가 마이스 산업을 통해 도시 브랜드를 높이고 그런 문제를 풀기 위한 열쇠로 삼고 있다"며 거듭 강조했다.

본인 발언 시간의 절반 이상을 마이스 산업 육성 주장에 할애한 것.

마이스(MICE) 산업은 회의(Meeting), 포상여행(Incentives), 대규모회의(Convention), 이벤트(Events)의 앞자를 따서 만든 합성어로 4개 분야 대상의 종합 서비스 관광산업을 가리킨다. 마이스 산업은 과거 이명박 전 대통령이 '대한민국 17대 신성장동력'으로 제시하고 정부 중점 과제로 추진했던 'MB 정부의 유산'이다.

2010년 2월 MB정부는 '위기를 넘어 선진일류국가의 초석을 다진 이명박 정부 2년'이라는 발간물에서 마이스 산업을 '미래 먹을거리'라고 지칭하며, 2018년까지 'MICE 참가자 318만 명, GDP대비 1.5% 비중'을 달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MB는 2012년 청와대에서 열린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에서 "시대가 많이 변했고, 우리 국격이 많이 높아진 만큼 관광객 유치도 그에 걸맞은 변화가 필요하다"며 "향후 많은 국제회의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관광과 연결하는 마이스((MICE)산업을 활용하는 방향을 연구하는 게 좋겠다"고 직접 마이스 산업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마이스 산업에 남다른 애착을 가진 것.

정치권에서는 이 같은 점을 들며 김무성 대표와 친이계 사이에 마이스 산업에 대한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일 논현동에 위치한 MB의 자택을 직접 찾아 그와 회동을 가진 바 있다. 지난달에는 MB정권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을 지냈던 임태희 전 의원과 만나기도 했다.

일각에선 김 대표가 야당과의 '자원외교 국정조사' 합의로 민감해진 당내 친이계를 달래기 위해 마이스 산업을 언급한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김 대표는 지난 7일 당 지도부 비공개회의에서 "친이, 친박과 비박, 이런 것은 없어야 한다. 나는 절대 계파를 만들지 않는다. 당이 나눠지면 안된다"며 최근 불거지고 있는 당내 계파 갈등 양상에 대해 우려하기도 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마이스 산업에 대해) 김무성 대표와 MB가 사전 교감이 있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전제한 뒤 "다만 당내 친이계의 속을 달래주려고 언급한 것 같다. 국정조사로 속이 무척 상한 상황 아닌가"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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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벤션 2016-10-20 09:39:15
Meeting , Incentive Trip, Congress , Exhibition 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