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CGV, 소비자 선택권 나몰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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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CGV, 소비자 선택권 나몰라라?
  • 방글 기자
  • 승인 2015.01.29 17: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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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골라주는 한국인의 즐길거리…커피는 스타벅스가 영화는 CGV가?…불만 '확산'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스타벅스가 메뉴에 숏 사이즈를 누락해 지적을 받았다. ⓒ뉴시스

국민의 소비와 가장 가까운 영화업계와 커피업계가 ‘소비자 선택권 제한’이라는 논란에 휩싸였다. 한국인의 즐길거리를 대기업이 선택한다는 지적이다.

스타벅스는 최근 커피 사이즈로 YMCA와 언론의 지적을 받았다.

최근 서울 YMCA시민중계실은 스타벅스커피 코리아를 식품위생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논란은 ‘숏 사이즈’에서 시작됐다. 메뉴에 숏 사이즈를 기재하지 않아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폭을 제한했다는 것. 이와 함께 가장 작은 사이즈를 의도적으로 숨겨 매출 상승 꼼수를 부렸다는 의혹도 받았다.

일각에서는 “스타벅스에서 ‘작은 사이즈를 달라’고 주문하면, 톨 사이즈를 준다”는 주장이 제기돼 의혹을 확산시켰다.

스타벅스는 “차가운 음료에 대해서는 숏 사이즈가 적용되지 않는다”며 “숏 사이즈로 판매되지 않은 메뉴를 고려해 가격표를 정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메뉴 표시와 관련, 법적 규정을 준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언론은 ‘소비자가 봉이다’, ‘스타벅스의 꼼수’, ‘숏 사이즈 고의 누락’ 이라며 스타벅스의 행태를 꼬집었다.

▲ 영화 국제시장의 한 장면 ⓒ뉴시스

CJ CGV도 스크린수로 고역을 치렀다.

CJ계열인 CJ E&M이 투자배급한 ‘국제시장’이 스크린의 대부분을 차지한 것이 화근이 됐다.

최근 영화계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개봉 한달만에 △스크린수 △스크린점유율 △상영횟수 △상영점유율에서 모두 1위에 올랐다. 1월 첫 주말인 지난 3일에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전국 스크린 1044개관에서 상영됐고, 전국 스크린 수 2351개를 차지했다. 

때문에 CGV는 황금시간대에 스크린을 점령해 소비자가 볼 수 있는 영화를 제한, ‘계열사 영화 띄우기’에 나섰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지난 17일 개봉한 CJ E&M 배급 ‘오늘의 연애’가 개봉과 동시에 스크린 수 2위를 점령한 것도 이같은 의혹에 힘을 싣었다.

스크린 수와 좌석점유율이 비례하지 않는 것도 문제가 됐다.

지난 20일 기준 좌석점유율 1위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이하 개훔방)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스크린수는 국제시장이 690개에 달하는 반면 개훔방은 24개에 그쳤다.

개훔방은 리틀빅픽처스가, 국제시장은 CJ엔터테인먼트가 배급했다.

이와 관련 CGV 측은 “홈페이지에 스크린 편성에 대한 기준을 공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개봉하는 영화는 많고, 스크린은 한정돼 있어 발생하는 문제”라며 “기업 입장에서는 관객이 원하는 영화를 걸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2일 CJ CGV에 상영·배급 차별 행위에 대한 시정명령을 내렸다. CGV는 지난 2012년에도 CJ E&M이 배급한 ‘광해’의 좌석점유율이 경쟁영화보다 떨어져 종영하거나 스크린 수를 줄여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4개월간 연장 상영한 점을 지적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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