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무슨 책임?"…"확대해석 말라", 美국무차관 발언 놓고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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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무슨 책임?"…"확대해석 말라", 美국무차관 발언 놓고 '논란'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3.02 11: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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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병, "아시아 분열과 갈등의 궁극적인 씨앗, 미국이 만든 것"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왼쪽부터) 새누리당 김을동 최고위원, 나경원 의원(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뉴시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정무차관의 "과거사는 한·중·일 3국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는 발언이 우리 정치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쪽에서는 "대한민국이 무슨 책임이 있느냐"고 미국에 반문하는가 하면, 일각에서는 "확대해선 할 필요는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역사관에 대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셔먼 차관은 지난 27일(현지시각) 열린 워싱턴DC 카네기 국제평화연구소 세미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과거사는 한·중·일 3국 모두에게 책임이 있다. 북핵과 같은 현안에 치중해야 한다"며 "위안부 문제와 역사 교과서 내용, 해역의 이름 등으로 3국이 이견을 보여 실망스럽다. 정치인이 '과거의 적'을 힐난해 박수를 받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밝혔다.

이 같은 셔먼 차관의 '과거사 책임' 발언에 대해 우리 여야는 입을 모아 규탄했다.

김을동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2일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본의 진정한 반성과 사과가 있을 때 한일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는 박근혜 대통령의 3·1절 기념사에 미국이 찬물을 끼얹었다"며 "미국이 유럽에 가서 나치를 용서하고 유럽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반문하고 싶다"고 비판했다.

같은 날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최고위원은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셔먼 차관의 안일한 인식에 유감을 넘어 개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 정부의 외교적 무능을 탓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다"는 식의 반응을 내놓고 있어 셔먼 차관 발언에 대한 파장은 정치권에서 한동안 확산될 전망이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은 2일 CBS<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 "너무 확대해석할 필요도 없지만 너무 의미를 가볍게 여길 것도 아니다. 그러나 호들갑 떨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나 국회 차원에서 대응할 수준은 아니라고 보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일단은. 그러나 챙겨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 의원은 이날 KBS<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서도 "셔먼 차관의 이야기를 미국의 입장의 변화로까지는 보지 않는다. 다만 이제 미국의 입장에서는 한일관계가 껄끄러운 부분에 대해 불편해하고 있으니까 그런 미국의 입장을 이야기한 것"이라며 "의미를 크게 두지 않는 게 좋다"고 밝혔다.

"아시아 분열과 갈등의 궁극적인 씨앗, 미국이 만든 것"

이와 관련, 정치평론가 박상병 박사는 같은 날 YTN<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과거사에 대한민국이 무슨 책임이 있느냐. 일본이 전후 정리를 못하고, 군사대국화 된 책임은 미국에 있다"며 "한중일 삼국이 지금처럼 대립하고, 아시아가 분열과 갈등으로 가는 궁극적인 씨앗은 미국이 만든 것이다. 미국이 분명히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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