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품질 경영을 바탕으로 고급차 시장에까지 출사표를 던진 현대자동차가 도리어 품질 문제로 인한 직격탄을 맞으며 논란이 일고 있다.
현대차는 최근 차량의 조향을 담당하는 MDPS(Motor-Driven Power Steering, 전동식 파워 스티어링)에도 결함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국내 소비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지난 24일 MBC <시사매거진 2580>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현대차는 차량에 탑재한 MDPS 결함으로 운전자가 주행 중 쏠림 현상이나 핸들 잠김 등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MDPS는 핸들의 움직임이 센서를 통해 전자신호로 바뀌어 모터에 전달, 차량의 방향 전환을 돕는 보조장치로써 주행을 편리하게 해주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전자 시스템이다보니 결함이 발생할 경우 운전자의 조향 조작을 방해, 심각한 사고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소비자들의 불안감은 증폭되고 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국토교통부도 나서서 현대차 MDPS에 대한 결함 여부를 확인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은 MDPS 결함 논란이 내부 부속품인 '플렉시블 커플링' 마모에 의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조속히 해결책을 내놓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앞서 싼타페 누수 문제와 안반떼 주행중 트렁크 열림 현상, 에어백 미전개로 인한 소비자 불만에 직면했던 현대차이기에 이번 논란은 올해 판매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지난 2013년부터 시작된 '수(水)타페'(싼타페 누수 현상) 논란은 아직도 현대차에게는 불명예로 남아있다.
처음에는 관련 현상에 대해 결함이 아니라고 주장하다 뒤늦게서야 늑장 대응을 펼치는가 하면 싼타페 이외의 차량에서도 누수 문제가 발생하는 등 문제에 시달렸다.
최근에는 신형 아반떼의 트렁크 열림으로 인한 소비자 불만도 올라오고 있다. 운전자 실수로 소지하고 있던 스마트키가 눌렸을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지만 일부 고객들은 '트렁크 래치어셈블리' 부품을 교체한 해당 문제가 사라졌다는 의견이 눈에 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가 고객 소통을 강화하고 있기는 하지만 잇따른 품질 논란이 대두되면서 품질 경영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글로벌 브랜드로서 위상을 공공히 하기 위해서는 소비자들에게 발 빠른 대처와 재발 방지를 통해 품질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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