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히말라야 첫 메시지는 '안보'…김종인 의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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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히말라야 첫 메시지는 '안보'…김종인 의식했나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6.24 1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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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 뉴시스

네팔을 방문 중인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24일 히말라야에서 보내는 첫 메시지에서 '안보'를 강조했다.

최근 '안보는 우클릭, 경제는 좌클릭' 행보를 보이면서 야권의 대권잠룡들을 만나고 있는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의식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참군인 김영옥 대령을 추억하며'라는 글을 올리면서 박근혜 정부의 안보정책을 비판했다.

그는 미국에서 전쟁영웅으로 추앙받고 있는 한국계 미국인 故 김영옥 대령의 일화를 소개하며 "한국전 종전 후 60년이 넘은 세월 동안 우리 군이 외쳐온 목표는 자주국방이었지만 실천적 노력이 있었느냐"며 "미군에 의존하는 약한 군대, 방산 비리의 천국, 이것이 자주국방을 소리 높여 외치는 박근혜 정부의 안보 현주소"라고 지적했다.

이어 문 전 대표는 "김 대령은 미 군사고문으로 한국에 와서 우리 국방력 신장에 크게 기여했는데 우리 자신과 군, 역대 정부는 그런 노력을 얼마나 했느냐"며 "자주국방의 구호가 부끄러운 2016년 6월 25일"이라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문 전 대표가 김종인 비대위 대표를 의식하고 첫 메시지를 '안보'로 택한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김 대표는 최근 들어 주 종목인 경제 분야뿐만 아니라 안보 분야에도 힘을 쏟고 있다.

김 대표는 지난 14일 보훈단체장 간담회를 여는가 하면, 이튿날에는 경기 파주 임진각에서 현장 비상대책회의를 갖기도 했다. 또한 지난 17일에는 당 안보 싱크탱크 국방안보센터 창립회의를 개최했고, 지난 22일에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을 찾아 격려했다. 24일에는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국방부 보고를 들었다.

이처럼 안보를 강조하는 동시에 김 대표는 '킹메이커' 행보를 보이며 문 전 대표의 대항마를 찾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난 데 이어 지난 23일에는 손학규 전 대표를 만나 "서울에 올라오셔야죠"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김부겸 의원과의 소통도 늘고 있다는 전언이다.

이와 관련,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24일 <시사오늘>과 한 통화에서 "문 전 대표 측이 일부러 6·25에 맞춰서 첫 메시지를 준비한 것 같다"며 "존재감을 피력하면서, 안보를 강조해 전당대회 정국에도 영향을 주겠다는 심산 같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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