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민의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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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찬, 국민의당과 함께 할 수밖에 없는 이유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7.01.31 1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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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정운찬과 연대 가능성 높아…‘反文연대’ 기치로 연대 탄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슬기 기자)

▲ 대선출마 선언을 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행보가 연일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뉴시스

대선출마 선언을 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의 행보가 연일 정치권의 주목을 받고 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라는 여야 모두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정 전 총리가 ‘국민의당 행(行)’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 30일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정운찬 전 총리가 회동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사람에게 관심이 쏠렸다.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서울 모처에서 진행된 ‘안철수-정운찬 회동’에서 두 사람은 현 정국 상황에 대해 인식을 공유했다. 서로 주창해온 ‘공정성장’과 ‘동반성장’ 실현 등을 위해 함께 실천해 나가자는데 의견을 합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대표 측이 이날 만남에 대해 “연대로 봐도 무방하다”고 설명하면서 당장 정치권에선 정 전 총리의 국민의당 행(行)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특히 정 전 총리가 첫 번째 정치 행보로 안 전 대표와의 회동을 택했고, 국민의당이 정 전 총리에게 꾸준히 러브콜을 보내온 점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지난 19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정운찬 전 총리의 출판기념회도 국민의당 의원총회를 방불케했다.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정운찬 총리가 반드시 우리 국민의당에 오셔서 꼭 한 번 (당내 후보들과) 겨뤄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천정배 전 대표도 “어떤 불이익도 없는 공정한 기회를 드리겠지만 더 마음에 들면 추대하는 것까지도 고려해보겠다”며 ‘추대설’까지 거론했다.

이에 정 전 총리도 이 자리에서 향후 진로에 대해 “신당창당을 하기에는 힘이 없다”며 “정당 가입 없이 혼자 할 수도 있고, 기존 정당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언급하면서 국민의당 행(行)에 힘을 실었다.

어느 정당에도 속하지 않은 정 전 총리가 유력 대선주자 반열에 오르기 위해서라도 국민의당의 힘이 필요한 게 사실이다. 후발주자인데다 어느 당에도 소속되지 않은 탓에 비교적 주목을 못 받고 있다. 특히 정 전 총리는 주요 여론조사기관의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에도 집계되지 않거나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제3지대 플랫폼을 자처하고 있는 국민의당과 정치적 유연성을 갖고 있는 정 전 총리가 연대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

▲ 대선출마 선언을 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가 특히 국민의당으로부터 강력한 러브콜을 받는 분위기다.ⓒ뉴시스

아울러 대표적인 ‘반문(反문재인) 지대’인 국민의당 속에서 문재인 대세론을 넘어서는 반전을 도모할 수 있다. 정 전 총리가 경제전문가로서 대권주자들을 상대로 긴급 경제현안 공개토론을 제안한 것도 이러한 맥락으로 풀이된다.

정 전 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들이 참여하는 토론의 장과 판단의 장을 제공하는 것은 시대의 요청”이라며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 지 헤아릴 길이 없는 정치교체는 허구에 지나지 않는다. 경제민주화를 이루겠다며 정권을 잡은 박근혜 정부가 경제민주화를 했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러한 발언은 박근혜 정부를 넘어, '포퓰리즘 공약을 남발하는' 친문(親문재인) 패권세력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정운찬 전 총리와 국민의당의 연대 가능성을 두고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한 국민의당 핵심 관계자는 “정운찬 전 총리가 그동안 당내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인 분”이라며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해 김종인 전 민주당 대표까지 영입한다면 대선에서 승산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한 “지금까지 국민의당과 연대가능성이 거론되는 분들은 모두 장기간 정치적 가치와 대선에 대한 고민을 해온 분들이기 때문에 파급력이 상당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정 전 총리가 입당 한다면 국민의당 입장에서도 정 전 총리 입장에서도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을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당 출입합니다.
좌우명 : 현재에 최선을 다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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