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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인터뷰] 박용진 ˝국가가 유치원 책임지는 시스템 구축해야˝
박용진 국회의원
사립유치원 비리·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맞짱 뜬 정치인
“투명회계 위한 박용진 3법과 재벌개혁…세상 바꿀 소명 있다”
2018년 11월 18일 11:37:36 윤진석·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정진호 기자 )

‘우리는 박용진이라는 대어를 낚은 걸까?’

현대자동차 100만 대 리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차명계좌 건,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건 등. 초선의원이 남긴 족적은 현재진행형이다. 재벌이 개혁돼야 한다면, 경제가 민주화돼야 한다면, ‘싹수’가 보이는 그는 시대가 필요로 하는 잠재적 대어가 맞다. 또한 그것이 요즘 우리가 그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스포트라이트도 꺼지고 관객도 떠난 링 위. 언젠가는 ‘박용진’과 ‘기득권’만 남을 수 있다. 그때 우리는 그를 잊지 않고 발길을 되돌려 응원을 보낼 수 있을까. 또 그래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 인터뷰가 누군가에게는 정치인으로서의 그의 무게를 달아볼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박용진 3법’ 등 세상을 바꿀 법안 통과에 오늘의 열정을 쏟아 붓는 박용진 의원.

인터뷰는 지난 13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됐다.

   
▲ 사립유치원 비리·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를 폭로한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촌철살인과 역지사지를 알고 있다. 옳지 않은 길은 타협하지 않고 옳은 길은 가장 먼저 열어온 사람, 믿을 수 있는 실천가다. 날카로운 분석, 해박한 지식, 공감 능력을 우선하는 합리적 진보 정치인 박용진을 만났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박용진 3법 통과는 시대적 소명
아이들 관한 무엇도 당리당략 안 돼”

- 사립유치원 비리 폭로 후 폐원하겠다는 소식도 늘고 있다. 관련 대책 강구도 시급하다고 보는데.

“개별 의원이 대책을 세우는 것은 아니다. 일단은 교육 당국에서 폐원 휴원 및 행정과 법률적으로 관련 대책들을 강구하고 있다고 자신하니 믿어야 할 것 같다. 실제로 유치원이 폐원의 사유, 학부모 동의, 학생들의 배치와 관련해 구비가 되었는지가 중요하다. 폐원을 통보하는 것과 구체적 절차에 들어가는 것은 또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 문제들을 전반적으로 놓고 보면 지금 한유총은 게릴라전에 들어갔다. 원래는 정규전에 강하지 않나. 몇 백 명씩 동원해서 ‘박용진 토론회’ 갈아엎어버리고, 조직력과 표의 확장력 등을 갖고 정치권을 쥐락펴락하고 로비력을 벌여왔다. 그러나 국민들을 의식해 게릴라전으로 전환한 거다. 우리 아이들을 볼모로 한 유치원 휴원, 폐원 이런 것들이다. 우선 교육당국이 잘 대응해나가길 기대하고 있다.”

- 유아교육법 사립교육법 학교급식법 등 투명회계를 위한 3법을 발의했다. 특히 사유재산을 놓고 한유총 반발이 크다.

“엉뚱한 논리를 갖다 대는 거다. ‘국가 돈 갖고 쓰셨으면 투명하게 좀 쓰세요’ 그랬더니 ‘그럼 돈 내놓으세요’ 이런 얘기를 하는 거다. 진짜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어디 있나.”

- 그런데 건물 임대료 요구 등에 관해 단순히 임대사업자로 비판하기에는 그 역시 애매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건 그거, 이건 이거다. 우리가 지금 문제로 삼고 주목하고 있는 것은 국민들이 ‘아이들 잘 키워주세요’ 하고 2조 원이 넘는 돈을 사립유치원에 지원해준 것 아닌가. 평균 일 년이면 4억 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돈을 가져가는 거다. 웬만한 40대 부부들의 재산보다 많다. 그걸 가져다가 백 사고 성인용품 사고 막 사놓고는 투명회계시스템 하자고 그러니까 ‘건물 사용료 내놓으세요?…’ 그 건물 사용료를 우리가 왜 줘야하는지, 일단은 나중에 논쟁 대상이라고 치고 ‘그래 알았어요. 그건 나중에 따로 얘기하고요. 회계는 분명하게 하셔야지요. 감사도 받아야지요’라고 하는 거다. 근데 이거랑, 그거랑 왜 엮나? 왜 이때다 싶어 엄연히 다른 사안을 섞느냔 말이다. 이건 동급의 문제가 아니다. 전혀 다른 질의 문제다.”

   
▲ 박용진 의원은 투명 회계 시스템을 위한 '박용진 3법'을 발의했다. 그러나 한유총은 사적 재산권 침해라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박 의원은 엉뚱한 논리를 갖다 대는 거라고 지적했다.‘국가 돈 갖고 쓰셨으면 투명하게 좀 쓰세요’ 그랬더니 ‘그럼 돈 내놓으세요’라고 하는 거라며 진짜 동문서답도 이런 동문서답이 어디 있나"라고 지적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해당 문제에 대한 해법도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이미 법제처라든지, 로펌 등에 문의를 하고 알아봤다. 근데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하더라. 공적인 목적이란 이유만으로 그것에 대한 부동산 사용료를 내는 경우는 없다. 한 예로 대중교통수단인 택시사업을 한다 치자. 타이어 갈아 끼우는 등 사용료를 국가가 내주진 않지 않나. 또한 유치원 사업의 인허가를 취득할 때 부동산을 스스로 마련해 사업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이미 인지해왔다. 그래서 서약서도 썼고, 어떻게 마련했는지 어디에 구비돼 있는지가 인허가의 전제조건이었던 거다. 어찌됐든 그럼에도 (그들의 요구사항 관련)나중에 해줄 수 있다고 치자. 하지만 지금처럼 투명회계시스템 추진의 본질을 흐리고 물을 흐리는 것은 안 된다.”

- 한국당도 조만간 법안을 발의하겠다며 비협조적이지만 민주당도 어쩐지 적극적인 것만은 아닌 듯하다.

“제가 (정치권의)왕따를 당한다는 얘긴가. 단언컨대 아니다(웃음). 하지만 자유한국당은 황당한 주장을 하고 있는 거 맞다. 대동강물을 속여서 팔아먹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있지도 않은 법안을 가지고 병합심사하자고 하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 오늘 당장 논의해야 하는 법안이 있는데 늦춰서 나중에 같이하자? 심지어 발의한 법안이 있는 것도 아니다.

이런 논리 자체가 어불성설이다. 한국당에 ‘이 법에 대한 찬성 반대 이견이 뭐가 있냐’ 의견을 제시하라고 했더니 일단 덮어놓고 나중에 하자니 말도 안 된다. 그 다음으로 민주당도 적극적이지 않다는 건가. 그건 아니다. 민주당 내 좀 전 언급된 유치원의 공적사용료 관련 대책을 마련해보자 하시는 분들이 있다. 근데 그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는 부분이다. 중요한 것은 ‘박용진 3법’통과가 정기국회 안에 이뤄져야 한다. 여기에 민주당은 다 찬성하고 있다.”

   
박용진 의원은 한국당이 추후 한꺼번에 법안 발의를 논의하자는 것에 대동강물을 속여서 팔아먹었다는 얘기는 들어봤어도, 있지도 않은 법안을 가지고 병합심사하자고 하는 것은 처음 들어봤다고 비판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한국당은 왜 반대한다고 보나.

“모르겠다(웃음). 둘 중 하나일 것은 같다. 일단 교육위원회 차원에서 한유총 민원을 반영하는 법안들을 추진하려는 이유일 듯하다. 그 과정 자체가 그들의 요구를 해결해주겠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밝혔다고 본다. 두 번째로는 이번 정기국회 과정에서 ‘박용진 3법’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민주당의 의지, 이런 걸 엎어 본인들의 숙원사업을 추진하려는 의도일 수도 있다. 그런 거라면 아주 비양심적이다. 아이들에 관한 어떤 문제도 당리당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 된다.”

 - 차라리 학부모들에게 지원금을 직접 주라는 주장도 나왔다.

“그것은 한유총의 주장이다. 본인들이 직접 돈을 수령하면서 나타날 수 있는 감시 등의 규제를 벗어나겠다는 얘기밖에 안 된다고 본다.”

- 한유총 주장을 차치하고라도 사립유치원 문제는 분배정책의 실패라는 지적이 있다. 학부모에게 재원을 나눠주고 사립유치원은 질 높은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견해도 있는데.

“이것은 선택권의 문제가 아니다. 그동안도 선택권은 학부모가 갖고 있었다. 그럼에도 선택권이 박탈당한 것은 비리 유치원들이 있거나 감사에서 지적당한 사안이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저도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봤지만, 학부모 입장으로서 다른 선택권이 없는 경우가 태반이다. 유치원을 어떻게 선택을 하나. 선택할 폭이 없다. 사립유치원도 추첨 넣어놓고 밤새가며 가슴 졸이면서 대기하고 그런다.”

- 그런 점에서 많은 학부모님들이 국공립 100%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걱정하는 것이 국공립에는 영어 교육 등도 잘 담보가 안 되고, 종일제도 없고, 방학기간도 짧은 등 교육의 질과 편의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누가 그렇게 만들었나. 사립유치원이 로비해서 그렇게 만든 거 아닌가. ‘종일제 하지 말라.’ ‘영어도 하지 말라.’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을 함에도 정치인들과 교육당국이 그들의 로비를 받아주고 있었던 거다.

초등학교가 의무교육이듯 유치원 또한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게 맞다. 학생이 세 명밖에 없는 낙도에도 학교가 있다. 비록 선생님이 한두 명밖에 없을지라도 의무교육인 것처럼 유치원도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시스템으로 가야 한다. 지금처럼 국공립 하나 만들려고 하면 (한유총에서)못 들어오게 하고, 데모하고, 저기 가서 하라고 하고, 운영시간 제한하고, 차 운영도 못하게 하고 이런 식으로 하면 안 된다.”

   
박용진 의원은 유치원 국공립 문제는 총등학교가 의무교육이듯 유치원 또한 그 방향으로 가야 하는 게 맞다고 했다. 의무교육인 것처럼 유치원도 국가가 책임지는 교육시스템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국공립 확대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정치인들과 교육당국이 사립유치원 업게의 로비를 받아주고 있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
혼란 온다고 침묵해서는 안 돼”


-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고의적으로 분식회계를 했다는 내부 문건을 공개했다. 반면 삼성바이오는 모든 회계처리를 적법하게 이행했다며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정말 억울한 것은 거기에 투자한 소액주주들, 개미투자자들이다. 근데 어떻게 자기들이 억울하다고 하나. 본인들이 만든 문서에 따르면 시가 3조 원짜리인 걸 알면서도 8조 원짜리 엉터리 분석보고서를 만들어 국민연금에 준 거 아닌가. 국민연금은 그걸 근거로 해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했다. 이 때문에 국민연금은 2천억 원 넘는 돈을 손해 봤다.

누가 억울한가? 노후연금 뺏긴 국민들이 억울하고 열 받는 거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괜찮은 회사인줄 알고 투자한 개미투자자들이야말로 환장할 노릇이다. 무려 5조 원 넘게 투자했다고 한다. 그런 분들 앞에서 억울하다는 말이 나오나?”

- 상장 폐지까지는 안 될 가능성이 높다고는 보지만….

“왜 안 된다고 생각하나?”

- 그것까지 내다보는 중인가.

“미국의 ‘엔론’이라고 잘나가던 회사가 있었다. 그런데 1조 4천억 원의 분식회계를 했다. 그로 인해 엔론의 회계법인인 아더앤더슨은 파산해버리고 말았다. 엔론의 회장도 감옥에 들어가 수십 년 살다가 나오지 못하고 그 안에서 생을 마감했다.”

- 분식회계 판명 후폭풍 관련 이재용 부회장과의 승계 문제부터 거래정지 혼란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많다.

“혼란이 두려워 잘못된 것에 대해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 바로 잡아 새로운 교훈을 세워나가지 않으면 그런 고질적 문제들은 반복될 수밖에 없다. 분식회계로 지금 걸려든 회계법인 중 ‘딜로이트 안진’이라고 있다. 이 ‘안진’이 대우조선해양 5조 원짜리 분식회계 회사다. 그때 확 잡았어야 했는데, 결국 또 다시 반복되고 말았다. 미래에도 계속 이래야 되겠나. 힘 좀 센 대기업이면 분식회계해도 되는 건가. 삼성도 했고 대우도 했으니 우리도 해도 된다? 시장도 속이고 투자자도 속이고 소비자도 속이고 국민도 속이고 정치권도 속이고 다 속여도 된다는 건가. 어떻게 그럴 수가 있나. ‘박용진’이 이런 거 폭로하면, 시장 혼란이 우려된다는 말은 결국 본인들이 손해 본다는 얘기가 아니겠나. 속인 건 내가 속인 게 아니다.”

- 이 문제를 끝까지 계속 가져갈 계획인가.

“처음 문제제기 한 날로부터 지금까지 따지면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차명계좌 건부터 얘기하면 십년이 지난 의제다. 그걸 제가 국회의원이 돼서 바로잡고 세금 1093억 원을 받아낸 바 있다. 잘못 된 것은 바로잡아야 한다. 그러려고 국회의원 월급 주는 거 아닌가. 대충 좋은 게 좋은 거고, 삼성 건들면 안 되고, 이미 저질러진 분식회계니 내버려두고 모른 척하고 지나가나. 시가총액 5위 그룹이 저런다면 말도 안 된다.”

   
▲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은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짜 억울한 사람들은 개미투자자들, 국민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2천억 원 넘는 돈을 손해 봤다는 것이다.ⓒ시사오늘 권희정

“노조는 기본적으로 사회적 약자이나
반노동적 결정 하는 경우도 부인 못해”


- PD계열의 노동운동 출신이다. 최근 홍영표 원내대표가 GM노조에 대해 ‘말이 안 통한다’며 작심발언을 했다. 노동의 유연성, 탄력근무제, 광주형 일자리 등을 놓고 민주당이 전과 달리 노조와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 노조는 사회적 약자라고 본다. 계약서상 을의 위치다. 결정권을 가진 게 아니라 결정에 대응하고 반응하는 단위다. 하지만 국가 정책 및 사회정책을 만드는 데 있어서 노조보고 을의 위치에만 있지 말고, 협의하고 결정하는 과정을 같이 하자는 것 아닌가. 그런데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실력발휘할 생각을 안 하는 것은 조금 문제라고 본다.

오히려 노사정 위원회에도 참여해 역할들을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본인들이 대변하는 이들이 단지 70~80만 민주노총 조합원이나 60~70만 한국노총 조합원들만이 아니지 않나. 물론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의 이익을 대상으로 하지만, 자신들을 대변할 조직조차 갖지 못한 90퍼센트의 노동자들 이익에도  책임을 가져야 한다고 본다. 비조직 노동자들을 대변하는데 소홀하거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렇다고 민주노총이나 GM노조, 현대자동차노조 등 여기가 사회적 강자라고 얘기하는 건 너무 나간 발언이라고 생각한다.”

- 노조 측에서는 문재인 정부가 우클릭 한다고 지적한다. 거기엔 동의하나.

“정책의 우클릭이 어떤 의미인지 모르겠다. 민주노총 말을 다 들어주면 그게 진보적 정치인인가. 그런 것을 말한다면 저로선 민주노총이 반노동자적인 결정들을 하는 걸 여러 번 봤다. 과거 정부와 사용자 단체가 기금을 형성해 비조직 노동자들을 위한 복지정책을 펼쳐나가자는 제안을 했다. 대신 노조는 임금을 양보해야 했다. 그러나 일언지하에 거절한 적이 있다. 그것을 보고, 노동자들의 집단이라고 해서 반드시 그들의 미래를 위한 투자와 결정을 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 박 의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건은 바로잡아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진짜 억울한 사람들은 개미투자자들, 국민이라고 말했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찬성하는 과정에서 국민연금은 2천억 원 넘는 돈을 손해 봤다는 것이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세상 바꾸는 것이 정치인의 사명”
 “지역구 유권자 공정한 저울 믿어”

 - 화제를 돌려, 김부겸 행안부장관이 유력 대권주자이자 비문(文)대표주자격이라면, 박 의원의 경우는 차세대 라이징 스타가 아닐까 싶다.

“아니 왜 비문으로 낙인을 찍고 그러나(웃음). 저는 어느 계파에 속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 적이 없다. 정치인이라면 어떤 주장을 했는지, 만든 법안이 무엇인지 등으로 기억돼야지, 누구의 남자, 어느 계파 소속 이런 것으로 이름을 남기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본다. 만약 ‘박용진 3법’이 통과되면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난 먼 훗날의 얘기지만)비석에다가 ‘박용진 3법’을 통과시켰으며…’라고 할 것 같다. 그만큼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세상을 바꿨던 법안이니까 말이다. 어느 계파에 속하는 것은 앞으로도 쭉 관심을 갖지 않을 것 같다. 더 나은 세상일을 도모하는 것만으로도 시간은 모자라다.”

- 초선의원이지만 그동안 굵직한 사회 발전적 이슈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호평을 받아왔다.

“첫 번째 성과는 2016년 첫해 있었던 현대자동차 리콜 문제였다. 국정감사 기간 전격 문제제기해서 현대자동차로부터 두 가지 리콜 관련 100만 대를 받아냈다. 현대자동차를 타는 분들로부터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았다. 그때 정말 세상을 바꾸는 구나 싶었다(웃음). 두 번째가 앞서 언급한 이건희 회장의 차명계좌 건이다. 2017년 국정감사 때였는데, 10년 만에 문제제기를 다시 해 세금을 걷기 시작할 수 있었다. 25년 된 금융실명제법을 엉터리로 운용하고 있었던 대한민국의 법 해석을 차명계좌가 더는 없도록 바꾼 거였다. 올해는 사립유치원 비리와 관련해 ‘박용진 3법’ 등 제도적 변화의 물꼬를 트고 있다. 행복한 거다. 정치인으로서 보면.”

   
현대자동차 리콜 백만대를 받아낼 당시 많은 자동차 운전자로부터 열화와 같은 박수를 받은 바 있다. 국회 입성 후 첫 국정감사에서 문제제기해 해결한 성과이기도 했다. 당시 세상을 바꿀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뿌듯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정치인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는 데 법안을 발의하고 정책적으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 준비는 어떻게 한 건가.

“이 과정을 제가 다 했는가 하면 그게 아니다. 주요하게는 보좌진들이 한 거다. 내가 한 일은‘정치인이면 ‘빽’도 많아야 하는데 현대자동차하고 친하게 지내야지 않겠어요? 그런데 해도 될까요?’라고 물을때 ‘그럼. 가보자. 합시다. GO!’라고 한 거다. 국회의원은 결정하는 일이 중요하다. ‘이건희 차명계좌’ 건들면 삼성한테 좋은 소리 듣겠어요?’, ‘뭐가 걱정이에요. 갑시다!’, ‘사립 유치원 벌집 건드려서 뭐가 좋겠어요’ 등 그런 것을 과감하게 기획하는 보좌진들이 있었고, ‘그래, 난 뭐 그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아도 되니까 괜찮아’ 독려했던 거다.

주판알 튕겨보고 나중에 도움 될지 안 될지는 인생 맨 끝에 알 수 있는 것 아닌가. 누구든 인생의 모든 셈은 관 뚜껑 닫을 때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지금 당장 손해를 본다고 해서 손해가 있는 게 아니다. 줄 섰다고 해서 이득 보는 거 아니다. 뚜껑 닫을 때까지는 소신대로 원칙대로 사는 게 맞다. 내가 정한 내 삶의 기준대로 가는 게 옳다고 본다. 돈 있고 힘 있고 빽 있는 분들의 기득권을 용납하지 말자가 제 생각이다.”

- 정치소신과 갈등이 교차됐던 과정이 있었을 듯싶은데.

“한번은 사립유치원 토론회를 앞두고 있는데 한유총에서 전날 찾아온 거다. 열두 분이 찾아왔는데 울고불고…. 그런데 그중 아는 분들이 있었다. 우리 아이들이 다녔던 유치원 원장이었다. 두 분이 지역구 원장들이었던 거다. 순간 ‘아, 큰일 났다.’ 여러 걱정도 들었다.

좋은 정책 내놓고 말 멋있게 하는 건 어음이지만, 동네에서의 평은 현금과 같다. 제가 거절한 분들이 나중에 동네에 돌아가서 무슨 품평을 할까. ‘그 사람 말은 그럴싸하지만 싸가지 없다.’ ‘국회의원 되더니 재산이 늘었다’, ‘나서기로 소문났다’느니…. 본인들이 잘못해서 문제제기 받았다는 것은 쏙 빼고, 이런 식으로 얘기하지나 않을까 걱정도 됐다. 사실상 동네에서는 아무 정보도 없는 분들 경우 그런 말들이 들려오면 곧이곧대로 믿지 않겠나.

그런데 지금은 워낙 일이 커져서 동네 분들도 이 모든 상황을 다 알고 계시다. 지금까지 18년째 정치를 하고 있는데, ‘박용진 지역’의 유권자 분들은 모두 가슴속에 정치적 저울을 들고 다님을 알고 있다. 대통령 말씀은 무게가 어느 정도 되는지, 국회의원 이 사람의 무게가 어느 정도 되는지 다 달아보고 있다. 때문에 적어도 우리 유권자들은 ‘박용진이 싸가지가 없네, 있네. 인사를 잘하네, 안 하네. 돈이 있네, 없네 ’ 등 근거 없이 말도 안 되는 이야기에 휘둘리는 분들이 아니다. 그거 믿고 여기까지 왔다.”

- 그럼에도 재선삼선 바라보고 있는 분으로서 미래를 내다보면 여전히 두렵지 않나.

“걱정이 많다. 주판알도 왜 안 튕겨봤겠나(웃음). 지금은 박수 받고 많이들 인터뷰 하자고 찾아오는데 그렇다고 직접적인 표가 생기는 것은 아니니까…. 언젠가는 객석의 관중들이 다 떠나고  링 위에는 나하고 한유총만 남을 때가 올 거다. 뒷감당을 해야 할 때가 온다는 얘기다. 한유총의 기동력 봤지 않나. ‘하나로 모여’ 하면 일사불란하게 모이는….”

- 감수하고 한 건가.

“감수하지 않더라도 곧 들이닥칠 암담한 미래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좌우명 : 꿈은 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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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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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심 2018-11-26 22:34:51

    차차기 대통령감이오.
    관상도 그러하고
    그나마 대한민국에서 유일한 희망적인 국회의원
    꼭 대통령 되시길신고 | 삭제

    • 김정욱 2018-11-19 14:16:59

      기레기야 편파적이지 않니? 중립적이게 써야지!! 이 사건의 전말은 조사를 해야되지 않냐? 유치원 비리 사건의 전말은 한 개인이 유치원 원장에게 개인적으로 기분에 의해 시작된건 알고 있냐?? 그리고 공립 유치원 비리 사립보다 심한곳 있는거 아냐? 리베이트랑 분식회계까지 있었다. 근데 그런 내용 다 제거하고 박용진이 개인적으로 올린거다! 저 사람은 영웅이 되고 싶었고, 거기에 희생물이 필요했던거고 너는 영웅 놀이를 하는 사람에게 알랑 방구를 떨고 있는거야~^^ 그래서 너는 기레기~! 대학에서 그렇게 배웠니?신고 | 삭제

      • 정수희 2018-11-19 08:13:24

        이런놈들이 설칠수록 관치 완장제가 강화되며 망국조선으로 달려간다신고 | 삭제

        • 기사인용 2018-11-18 18:35:39

          오 의원은 “사립유치원에는 그런 부분이 포함돼 있지 않다”며 “(개인이 투자한 건립비용이나 시설비용을 주지 않기 때문에) 사립유치원들이 다 망한다고 이야기 한다. 반면 국신고 | 삭제

          • 기사인용 2018-11-18 18:34:54

            사립유치원이 요구하는 ‘공적 이용료’ 요구에 대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오 의원은 “음식점이 음식값을 정할 때 그 안에는 건물값이나 건물세가 포함돼 있다”며 “설렁탕 값에도 건물세가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반면 사립유치원이나 민간요양기관에는 그런 부분이 없다고 지적했다.신고 | 삭제

            • 기사인용 2018-11-18 18:33:22

              말고 토탈(종합)해서 줘라’ 요구해 그렇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는 그렇게 바꾸었는데 사립유치원은 그렇게 하지 않고 항목을 정해 지원금을 주고 항목별로 하나 하나 감사한다”고 말했다.신고 | 삭제

              • 기사인용 2018-11-18 18:32:43

                오 의원은 “(사립유치원이나 민간 요양기관이 국가에서 준 지원금을 용역의 대가로 보고 ) 개인 돈이라 생각하고 사용했는데 정부는 (보조금으로 판단해) 감사를 했다. 그랬더니 90%가 비리로 걸렸다. 90%가 비리로 걸린 것은 비리가 아니다”고 말했다.

                사립유치원 문제에 대해 노동부가 운영하는 직업훈련원과 비교하며 형평성 문제도 제기했다.

                의원은 “노동부에서 민간 직업훈련원에 위탁을 해 직업훈련원을 운영한다”며 “국가가 직업훈련원에 원생이 내야 될 비용을 준다”며 “직업훈련원 원장들이 ‘수강료, 운영비 이렇게 세부적으로 나누지신고 | 삭제

                • 기사인용 2018-11-18 18:29:55

                  요양기관이나 유치원이 (국가로부터) 받은 것을 보조금으로 볼 것이냐 대가로 볼것이냐 하는 문제가 있다”며 “(요양기관이나 사립유치원은 보육이나 요양 같은) 용역의 대가로 준 것으로 보고 있다신고 | 삭제

                  • 기사인용 2018-11-18 18:28:43

                    의원은 “노동부에서 민간 직업훈련원에 위탁을 해 직업훈련원을 운영한다”며 “국가가 직업훈련원에 원생이 내야 될 비용을 준다”며 “직업훈련원 원장들이 ‘수강료, 운영비 이렇게 세부적으로 나누지 말고 토탈(종합)해서 줘라’ 요구해 그렇게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동부는 그렇게 바꾸었는데 사립유치원은 그렇게 하지 않고 항목을 정해 지원금을 주고 항목별로 하나 하나 감사한다”고 말했다.신고 | 삭제

                    • David 2018-11-18 18:10:06

                      치원으로 오게끔하는 동기도 사라진다. 초중고 공공성을 강화했던 선생님들 학생들이 자던 말던 신경안쓴다. 그것은 자기 월급이 학생들에게 잘하던 못하던 다 일률적으로 나오기신고 | 삭제

                      19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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