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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서울·수도권에 쏟아지는 분양물량…왜?
2018년 12월 07일 10:14:39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서울 강남 지역 아파트 전경 ⓒ 뉴시스

2018년 연말 서울·수도권에 분양시장 공급물량이 집중되고 있다. 문재인 정부의 9·13 부동산대책이 본격적으로 시장에 영향을 끼치기 전에 물량을 털어내겠다는 업계 의중이 엿보인다.

7일 리얼투데이, 부동산인포 등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에 따르면 12월 전국에는 총 2만2906세대(임대 포함)가 공급된다. 이중 일반분양 물량은 1만8034세대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서울·수도권 물량은 1만2461세대로 전년 대비 6.4% 늘었고, 전월 대비 91.6% 증가한 반면, 지방 물량은 전년 대비 67.6%, 전월 대비 19.3% 감소했다. 전체 공급물량 중 서울·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은 54.40%에 이른다.

이처럼 연말 공급이 서울·수도권에 집중되는 핵심 이유는 재개발·재건축 물량 때문이다. 이달 중 서울·경기·인천 지역에 공급 예정인 재개발·재건축 일반분양 물량은 5700여 세대다.

지난해 초 초과이익환수제에 이어, 앞으로도 재건축 연한 강화와 인허가 규제 강화 등 집값 안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여러 대책이 나올 공산이 크다는 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얼마 전 서울시는 서초 반포동 신반포15차아파트 재건축 조합 측에 재건축 설계에 포함된 스카이브리지 삭제 또는 축소할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값 안정화 대책의 일환으로 고급화 설계에 제동을 걸었다는 게 중론이다.

더욱이 최근 강남 재건축 시장 분위기는 꽁꽁 얼어붙은 상황이다. 단지별 실거래가가 2~3억 원 가량 떨어졌다. 매매 거래가 아예 없는 단지도 쉽게 눈에 띈다.

건설사들이 주택시장 불투명성이 더 확대되기 전에 리스크가 큰 재개발·재건축 물량을 연내에 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는 대목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합에서는 재건축을 최대한 빨리 추진해야 한다는 말들이 나오는데, 건설사들은 시큰둥하다"며 "과도한 수주경쟁으로 피해를 본 업체도 많고, 애써 수주해도 구설수에 오르는 게 다반사다. 이해관계도 복잡하고, 정부 정책에 반한다는 이미지도 생긴다. 아무래도 빨리 털어내고 싶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 및 식음료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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