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지켜보는 주식시장은 ‘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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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지켜보는 주식시장은 ‘불안’
  • 정우교 기자
  • 승인 2020.06.12 13: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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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S&P·나스닥지수, 전일과 비교 ‘대폭락’
또 주가 급락?…“유동성 충분해, 가능성 낮아”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정우교 기자]

미국 다우지수 6.90%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2176.78)보다 88.54포인트(4.07%) 내린 2088.24로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미 증시 관련 지수가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57.06)보다 34.15포인트(4.51%) 내린 722.91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6.4원)보다 10.8원 오른 1207.2원로 시작했다. ©뉴시스
미국 다우지수 6.90% 폭락 여파로 코스피가 전 거래일(2176.78)보다 88.54포인트(4.07%) 내린 2088.24로 출발한 12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미 증시 관련 지수가 보이고 있다. 이날 코스닥은 전 거래일(757.06)보다 34.15포인트(4.51%) 내린 722.91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96.4원)보다 10.8원 오른 1207.2원로 시작했다. ©뉴시스

미국·유럽 등 주요국이 락다운을 해제했지만, 코로나19 재확산 우려로 주식시장이 다시 요동 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장과 비교해 1861.82(6.90%)포인트 떨어진 25.128.17에 거래를 마쳤다. 또한 S&P500지수도 같은 기간 188.04(5.89%)포인트 하락한 3002.10에 장 마감했으며, 나스닥 지수도 527.62(5.27%)포인트 떨어진 9492.7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전날 종가 기준 1만을 넘긴 이래 급격한 하락세다. 

이같은 요동은 코스피도 마찬가지였다. 2200선을 바라보던 상승세는 한풀 꺾이면서, 전거래일보다 88.54포인트(4.07%) 하락한 2088.24로 출발했다. 이후 하락세가 계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시장 안팎 관계자들은 이같은 혼란을 코로나19 재확산 우려에서 찾고 있었다. 전날 미국의 연준이 FOMC을 통해 기준금리를 2022년까지 유지할 것을 시사했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시장의 불확실성은 계속되고 있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한 추가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주가 하락의 원인은 △연준의 느린 경기 회복 전망 확인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부각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에 따르면, 나아진 고용지표에 금융시장은 빠른 경기 회복을 기대했지만, 보수적이었던 연준의 경기전망 발표가 투자심리를 떨어뜨린 셈이다. 또한 그는 경제활동을 재개했던 미국의 일부지역의 확산세에 주목하면서 "감염병 2차 유행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봤다. 

실제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00만명을 넘어섰다. 1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누적 확진자는 201만8875명으로, 누적 사망자는 11만3774명으로 집계됐다. 재확산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스티븐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은 2차 경제 셧다운은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이와 함께 증시의 급락이 또다시 우려되고 있는 상황. 하지만 지난 3월과 비교해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또한 계속 공급돼왔던 유동성이 아직도 힘을 발휘해 증시를 떠받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단기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현재 각국이 실시하고 있는 부양정책은 유례없는 수준"이라며 "증시안정펀드도 대기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도 유동성은 풍부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쏠림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면서 "펀더멘털과 미래성장성을 함께 점검해야 하는 시기"라고 지적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유동성에 주목했다. 그는 이번 증시 급락에 대해 "지난 3월과 비교해 유동성 공급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다르다"면서 "한국은행을 비롯한 정부의 대응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급락세를 지속하기 보다는 실적 호전 기업 위주로 기회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관련,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2200선 안착 가능성을 낮게 봤다. 노 연구원은 "코스피 2200포인트는 코로나19 조정 이전 수준으로 회귀한다는 의미라는 점에서 가격 부담을 느낄 구간"이라며 "미국 성장률 관련 의구심과 감염병 2차 확산 우려는 코스피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고 했다. 

이어 "외국인 코스피 순매도 강도는 약해졌으나, 아직 신흥국 향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 조짐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은 2200포인트 안착 가능성을 낮췄다"면서 "신흥국 향 패시브 펀드 자금 유입을 위해서 신흥국 통화가치와 미국 성장률 회복 의구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증권·보험 등 제2금융권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우공이산(愚公移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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