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해 적자 8637억’ LG전자 자동차 사업…마그나 손잡고 반등할까
스크롤 이동 상태바
‘다섯해 적자 8637억’ LG전자 자동차 사업…마그나 손잡고 반등할까
  • 한설희 기자
  • 승인 2020.12.24 17: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LG전자 자동차부품담당 VS사업본부, 2016년부터 5년째 적자 이어가
“손익분기점은 2022년…2023년 매출 1조·2025년 7% 수익률 목표”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한설희 기자]

내년에 신설될 LG전자-마그나의 전기차 부품 합작회사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 자동차 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내년에 신설될 LG전자-마그나의 전기차 부품 합작회사가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 자동차 사업본부의 흑자전환을 가져올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

LG전자가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전기차 부품 합작회사를 설립한다. 이에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의 자동차 사업본부도 흑자전환을 할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LG전자의 이번 행보는 지난 2018년 ZKW그룹 인수에 11억 유로를 투입한 이후 두 번째로 큰 자동차 산업 관련 투자다. 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LG전자가 지난 2013년 VS사업본부를 만들면서부터 그렸던 최종 포트폴리오라는 분석도 나온다. 

LG전자는 지난 2013년 5월 자동차 부품 설계 엔지니어링 회사 ‘V-ENS’ 인수를 시작으로 7월 ‘VS사업본부(당시 VC사업본부)’를 신설하며 자동차 부품 사업을 미래 먹거리이자 캐시카우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이어 2018년 8월 오스트리아 차량용 헤드램프 기업 ‘ZKW’를 LG전자 70%, ㈜LG 30% 지분으로 인수하고, 다음해 2019년 12월 VS사업본부 소관이던 램프 사업을 ZKW로 이관했다.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사업 실적은 VS사업본부의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에 합산된다. 

LG전자의 막대한 투자에도 불구하고, 현재 VS사업본부는 2016년부터 몇 년째 적자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 

VS사업본부는 별도 손익이 처음 공개된 지난 2015년엔 첫 매출액 1조 8324억 원, 영업이익 50억 원으로 흑자를 기록했다. 이후 ZKW 인수 등을 통해 꾸준히 매출액을 늘리면서 사업 규모는 1조 원대에서 5조 원대까지 늘었다. 

그러나 VS사업본부는 2016년부터 적자를 기록하기 시작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 3조 8869억 원, 영업손실 3654억 4600만 원으로 추락했다. 특히 코로나19 영향으로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사업 후 누적 적자는 약 8637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업계에서는 5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던 LG전자의 자동차 사업본부가 마그나와의 합작회사 설립을 통해 ‘흑자전환’으로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IHS마킷에 따르면, 2019년 1100만 대인 친환경 자동차 세계시장 규모는 2021년 2060만 대, 2025년 5660만 대까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러한 성장세를 고려하면 해당 합작회사가 LG전자 VS사업본부의 매출을 견인하고 향후 LG그룹의 ‘캐시 카우’로 부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LG전자 측은 합작회사 설립 발표 직후 컨퍼런스콜을 통해 ‘2023년 매출 1조 원, 2025년 7% 평균수익률 달성’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신설법인의 손익분기점(BEP) 달성 시점은 2022년으로 전망한다”면서 “VS본부 손익도 그 해쯤 판별이 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합작법인은 내년 3월 예정인 주주총회에서 물적분할과 법인 설립 등에 대한 승인을 거쳐 오는 7월 공식 출범할 것으로 예상된다. 합작법인 본사는 인천에 설립되며, 관련 임직원 1000여명이 합작법인으로 이동할 예정이다. LG전자에서 올 해당 법인 최고경영자(CEO)는 구광모 회장의 측근 정원석 상무가 물망에 오른 상태다.

담당업무 : 통신 및 전기전자 담당합니다.
좌우명 : 사랑에 의해 고무되고 지식에 의해 인도되는 삶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