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Li-view] 최재형 입당 vs 안철수·윤석열 거리두기, 유불리는?
[정치 Li-view] 최재형 입당 vs 안철수·윤석열 거리두기, 유불리는?
  • 정치라이뷰팀
  • 승인 2021.07.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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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 ‘정치를 본다’
이번 편은 최재형 국민의힙 입당 소식과
안철수·윤석열 국힘과 거리두기에 주목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정치라이뷰팀)

단박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달리 같은 당밖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입당, 합당이 늦어지고 있다. 대선 행보 면에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단박에 입당한 최재형 전 감사원장과 달리 같은 당밖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입당, 합당이 늦어지고 있다. 대선 행보 면에서 어느 쪽이 더 유리할까?ⓒ시사오늘(그래픽=김유종)

정치는 살아있는 생명이라고 한다. 어떻게 움직일지 모른다. 꿈틀대는 그 광경 위에서 정치를 본다. 기자들과 데스크의 시각을 담은 ‘정치라이-뷰(Li-view)’는 취재를 녹인 분석들의 조합, 브레인스토밍에 초점을 맞췄다. 닉네임 정치도사, 정치생각, 정치논리, 정치온도가 참여했다. 라이-뷰는 살아있는 정치를 바라본다는 뜻이다. <편집자주>

야당은 어디 있습니까. 국가부채만 지난해 기준 1985조 원,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자영업자 부채 832조 원, 한 달 새 10조 원 폭증한 가계부채, 내년 대선을 앞두고 발표된 220조 원 뉴딜 정책,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의 아우성, 부동산 문제,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 민주노총 집회 소극 대처 논란, 백신 부족분, 중국대사의 윤석열 비판 등 대선 개입 논란, 탈원전으로 인한 전력 대란, 월성 원전 개입 의혹, 징벌적 손해배상법 논란 등 여러 우려가 우후죽순 터지고 있는 이때, 야당의 비판은 사라졌습니다. 

최근 지지율을 보겠습니다. 여론조사업체 <리얼미터>의 7월 첫째 주 조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18주 만에 40%대를 회복했고, 30대에서 13.5%포인트 크게 상승했습니다. 여론조사업체 <한국갤럽>의 13~15일 조사에서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38% 선을 유지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정당지지도에서 국민의힘을 다시 역전하기 시작했습니다. 민주당이 잘했다기보다 국민의힘이 전주 대비 3%포인트 하락한 결과입니다. 전반적으로 대통령은 상승세를, 민주당은 반사이익을 거둔 게 아니냐는 분석입니다. 

지지율이야 조사 기법과 방식에 따라 편차가 달라지고, 상승 하락의 원인도 다양하며 그에 따른 결과 역시 오늘내일 다르고, 다음 주 다시 오를 수도 있는 문제이기에 일희일비할 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요즘 같은 야당이면 굳이 정권 교체할 필요가 있을까 싶습니다. 때아닌 통일부·여가부 폐지를 주장해 여러 산적한 현안들에 대한 논점을 흐리게 한 것부터 뒤늦게 번복하긴 했지만,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지급하자는 여당 대표 제의에 선뜻 수긍했던 이준석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고 있으면 더욱 그런 생각이 듭니다. 

야당도 손들어주는 여당인데, 왜 정권교체를 해야 합니까라는 의문이 듭니다.

바로 이런 점이 반문 연대마저 약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전쟁이라고 치면, 적진을 향해 화살을 날리는 장수가 영웅이요, 적과 내통하고 이롭게 하는 자가 역적일 겁니다. 야권 시각에서 보면 국민의힘 너머의 장외에서 열심히 싸우고, 맞서오거나 잘못된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반기를 든 이들이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최재형 전 감사원장,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장성민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일 것입니다. 

이들이 볼 때 작금의 야당이 야당답게 보이겠습니까. 차라리 이런 야당 말고, 85년 12대 총선을 앞두고 김영삼이 주도해 만든 신민당처럼 ‘제2의 신민당’을 만들자는 생각이 안 들겠습니까. 

즉, ‘이준석 리스크’가 야당의 역할론마저 혼란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오죽하면, ‘어게인 홍준표’(2012년 조기 물러나고 박근혜 비대위 체제 전환) 때처럼 되는 게 아니냐는 일각의 관측도 나오겠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의도한 것은 아닐 테지만 국민의힘에 입당함으로써 ‘이준석 리스크’를 덜어내고 힘을 실어준 이가 있습니다. 최재형 전 원장입니다. 최 전 원장은 단숨에 입당했고, 발 빠르게 캠프까지 차렸습니다. 조만간 야권 내 대표 호남 대선주자인 동교동계 적자 장성민 전 원장도 국민의힘에 입당할 거로 보입니다. 기존 당내 대선판에 PK의 최재형, 호남의 장성민 등이 가세하게 되면 영호남의 구도 모두 조화를 이루게 될 것이겠지요. 

우선 이미 현실이 된 ‘최재형 전격 입당’부터 살펴보겠습니다. 당장은 윤석열 전 총장과의 차별화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차별화만 부각하는 것은 ‘尹’의 대체재라는 것만 자인하는 것밖에 되지 않습니다. 국민은 최 전 원장에 대해 반문의 상징적 인물이라는 것만 알지, 정체성과 스토리는 무엇이며 미래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과 콘텐츠가 어떻게 되는지는 잘 알지 못합니다. 

따라서 이를 보여주는 것이 급선무가 돼야 할 것입니다. 안 그랬다가는 정글 정치판의 생리를 모르고 뛰어들었다가 쉽게 먹잇감이 되고 마는 정치 초보의 길을 답습하게 될 것입니다. 홍준표 전 대표나 유승민 전 대표 등 이미 세력을 구축한 정글의 맹수들에 필요한 불쏘시개 역할로 전락할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그러나 그런 걱정에 앞서, 최 전 원장 본인을 위해서 국민의힘 입당은 새로운 기회의 발판이 돼줄 전망입니다. 최 전 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처럼 내로남불 논란에 의한 반사체로서 대선주자로 성장한 경우입니다. 비슷한 캐릭터라고 할 수 있지요. 반문 연대로서 포지션도 같고 말입니다. 다른 점은 인지도와 지지율인데요, 최 전 원장이 현저히 떨어지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서둘러 입당해 당에 의지해 세를 만들고 입지를 선점해 본선 주자가 되는 길을 개척하는 것이 가장 낫다고 판단했을 거로 분석됩니다. 

반면, 안철수 대표나 윤석열 전 총장은 서두를 필요가 없다고 보입니다. 가뜩이나 최 전 원장 이후 바로 합당·입당한다면 전략상 조급해져 백기 투항하는 모양새로 비칠 수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최 전 원장이 국민의힘에 입당한 뒤 얼마 안 돼 이번엔 중진 출신의 김영환 전 과학기술부 장관이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다고 선언했습니다. 국민의힘 소속이지만 김 전 장관은 안철수 대표와 정치적 의리를 지키는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 철석(안철수+윤석열) 연대가 이뤄진다면 그 고리는 김 전 장관이 맡을 가능성이 큽니다. 

국민의힘과 장외주자 간 팽팽한 기싸움이 느껴지기도 하는데요, 야권통합이 급물살 타지 못하는 이유가 뭘 까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겠습니다. 단적으로는 ‘정권교체를 실현할 대선후보 선출이라는 자신의 역할’을 망각한 채 자기 정치 중인 ‘이준석 체제’ 때문일 것이라는 견해입니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요. 중도보수 시각은 다르다고 보입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나 박형준 부산시당 등 중도보수 층은 ‘이준석 체제’가 공고해져야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준석 대표로 인해 국민의힘은 변화의 바람을 일으켰고, MZ세대에 관한 관심과 이들의 참여를 정치권 한복판으로 불러들이는 소구력을 갖게 했습니다. 대선을 51대 49 싸움이라고 볼 때 꼰대당, 기득권당, 강경보수적 당의 이미지를 거둬낸 것만으로도 큰 상징적 시너지를 안겨줬다고 생각합니다. 즉 ‘이준석 체제’가 위기를 맞아 비대위로 전환되지는 않을 거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차치하고, 安·尹이 안 들어오면 어떻게 될까요. 네. 그렇습니다. 야권 단일화라는 빅텐트가 남겨져 있습니다. 각자 몸집을 키워 막판 최종 대결을 통해 한 명의 후보를 선출하는 극적인 감동의 드라마를 만들어내는 방법이 있습니다. 

요즘 여권도 ‘이재명 대세론’보다 ‘이낙연 역전극’이라는 이벤트가 생기면서 대선 흥행 판이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국민의힘도 흥행이 필요합니다. 그러려면 경선을 끝낸 국민의힘과 3지대 후보 간 1대 1 대결을 통해 통합의 용광로로 가야 관심을 고조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결국, 최 전 원장이든 윤 전 총장이든 전략적 상황에 맞게 선택했다고 봅니다. 종합한다면, 인지도가 떨어지는 주자는 당 안으로, 인지도나 지지율이 높은 주자들은 중도 확장을 위해 당 밖에 있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것이지요. 

문제는 말입니다. 핵심키워드를 고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국민의힘 지지도입니다. 만약 당 지지율이 장외주자들의 존재감을 압도할 경우 그들이 당 밖에 있는 것은 사실상 큰 의미가 없습니다. 안 대표나 윤 전 총장처럼 중도나 호남에 공을 들여 지지율을 끌어들인다 해도 그것이 실제 투표로 이어지는 것은 또 다른 일이지 않습니까. 

이것도 생각해 봐야 합니다. 계속 당 밖에 있으면 밀당처럼 느껴져 피로감만 쌓이고 맙니다. 그 사이 최재형 전 원장이 치고 나가면 어떻게 되겠습니까. 장외주자들이 내걸 카드가 마땅치 않게 돼 시작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끝나버리게 될지 모릅니다. 오히려 당 밖 주자들이 야권통합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런 요소까지 염두에 두면 말입니다. 최 전 원장의 입당이 安·尹을 들어오게 하는데 촉매제 역할이 되지 않을까요.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하나로 합쳐야 한다는 인식은 지지층이면 너도나도 공감하고 있을 테니 말입니다. 

이런 라이-뷰 어떤가요? 독자 여러분의 또 다른 분석 댓글, 환영합니다.

※ 이 기사에 나온 자세한 여론조사 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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