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혁신위 vs 올드보이 [한컷오늘]
스크롤 이동 상태바
민주당 혁신위 vs 올드보이 [한컷오늘]
  • 정진호 기자
  • 승인 2023.08.22 1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혁신위의 용퇴 주문에…천정배·박지원 “차기 총선 출마할 것”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 정진호 기자]

ⓒ시사오늘 김유종
ⓒ시사오늘 김유종

친명(親明)과 비명(非明)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에 또 하나의 ‘폭탄’이 떨어졌다.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이른바 ‘올드보이’들의 용퇴(勇退)를 주문하면서다.

김은경 전 혁신위원장은 지난 10일 국회에서 3차 혁신안을 발표하며 이런 말을 남겼다.

“수차례 의원직을 역임하시고 의회직과 당직을 두루 맡으면서 정치발전에 헌신하신 분들 중에서 이제는 후진을 위해 용퇴를 결단하실 분들은 당의 미래를 위해 과감히 나서주시기 바란다.”

서복경 혁신위원 또한 김 전 위원장의 발언이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을 뜻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혁신위 내에서는 합의된 게 없다. 제 개인 사견이 궁금하다면, 저는 이분들이 용퇴해주셨으면 좋겠다.”

사실상 호남 출마가 예상되는 천정배 전 법무부 장관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해 불출마를 종용(慫慂)한 것이다.

이러자 차기 총선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두 사람은 강하게 반발했다. 우선 박 전 원장은 혁신위를 직접 겨냥하면서 재차 출마 의지를 다졌다.

“저는 (총선에) 나간다. 선거는 제가 출마하는 거고 공천 여부의 결정은 공천심사위원회가 하지 혁신위원회가 하는 게 아니다. 백해무익한 일을 혁신위가 했다. 자기 가정사 덮으려고 이슈 하나 던져주고 ‘짹’하고 죽어가지고 이 분란을 가져온 거다.”

천 전 장관은 직접적으로 혁신위를 비판하지는 않았지만, 총선 출마 의지가 여전함을 에둘러 밝혔다.

“그동안 중앙정치권이 유독 광주지역 다선 정치인들에 대해 물갈이를 되풀이해서 큰 정치인을 배출하지 못하게 한 것은 아닌지 짚어봐야 한다.”

담당업무 : 국회 및 국민의힘 출입합니다.
좌우명 : 인생 짧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