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이사장 임기만료 임박…인사태풍부나, 금융권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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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병두 거래소이사장 임기만료 임박…인사태풍부나, 금융권 ‘들썩’
  • 고수현 기자, 박준우 기자
  • 승인 2023.10.24 14: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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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정무수석 포함 차기 이시장 하마평 무성
금융위 출신인 손병두 이사장, 금융위원장 염두?
부산지역 총선 출마설도 ‘솔솔’…향후 행보 관심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고수현, 박준우 기자]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을 비롯해 금융위 출신들이 한국거래소 이사장 후보 하마평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현 손병두 이사장의 거취 향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시사오늘(그래픽 = 정세연 기자)

한국거래소를 이끌고 있는 손병두 이사장의 임기가 오는 12월20일 만료되는 가운데 대통령실 인사가 포함된 하마평이 돌면서 정치권과 금융권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 금융당국 관료들과도 친분이 있는 황금인맥을 자랑하는 손 이사장의 거취에 따라 금융권의 지각변동이 일어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4일 <시사오늘>의 취재내용을 종합하면 손병두 이사장은 연임보다 금융당국 수장직이나 부산 정치권 진출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손 이사장이 내심 금융위원장 자리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앞서 역대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보면 대체적으로 금융위 출신들이 꿰찼다. 손병두 현 이사장을 비롯해 정지원 전 이사장 역시 금융위 출신이다. 금융위 재직시절 손 이사장은 부위원장(차관급)까지 올라간 바 있다.

손 이사장의 약력을 살펴보면 1989년 행정고시(33회) 합격후 총무처 행정사무관으로 관료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기획재정부를 거쳐 금융위원회로 옮긴 뒤 금융위 부위원장 겸 증권선물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했다.

그가 금융위에 몸담은 기간만 8년이다. 짧지 않은 시간을 금융위 관료로 보냈기에 한국거래소 이사장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차기 금융위원장 자리를 노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와관련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이 정무수석이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하마평에 오를 당시 손 이사장이 금융위원장 자리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풍문이 돌았다”고 귀띔했다. 앞서 손 이사장은 이미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금융위원장 후보 중 한명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다만 김주현 현 금융위원장이 지난해 7월 임기를 시작했다는 점에서 아무래도 현실화 가능성이 낮지 않냐는 게 금융권과 정치권 안팎의 시각이다. 역대 금융위원장 임기를 보면 정권 교체나 경질이 아닌 이상 2년 정도의 임기를 채우는 게 통상적이기 때문이다.

금융위원장외 금융감독원장 자리도 고려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다. 이복현 현 금감원장의 경우 본인 의사를 떠나 총선 출마설이 안팎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손 이사장이 부산 한 지역구를 기반으로 내년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서울에서 인창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를 다니며 부산과는 태생적 지연(地緣)이 빈약하지만, 주활동 무대인 한국거래소 본점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한국거래소가 설립한 총자산 2000억원 규모(2022년 말 기준)의 KRX국민행복재단 역시 부산을 근거지로 △금융교육 △장학사업 △사회복지 △해외협력 등 다방면에서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부산지역 출마설이 나오는 배경으로 거론된다.

손 이사장의 연임 도전 역시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지만, 한국거래소가 공공기관으로 지정된 이후 역대 이사장 중 연임에 성공한 사례는 김봉수 전 이사장 단 한명뿐이다. 더욱이 대통령실 인사를 포함한 차기 이사장 하마평이 잇따라 나오면서 연임 도전 자체가 부담이다. 이에 따라 손 이사장의 거취 향배에 관심이 모이는 모양새다.

한편 한국거래소 차기 이사장 후보군을 두고 최훈 싱가포르 대사를 비롯한 금융위 출신들 외에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 하마평이 무성하다. 이 정무수석의 경우 한국거래소 본점이 위치한 부산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2016년 당시 국회 정무위원장이던 시절 한국거래소 지주사 전환법을 대표발의한 인연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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