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전지소재 투자 계획, 큰 변동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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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화학 “전지소재 투자 계획, 큰 변동 없어”
  • 권현정 기자
  • 승인 2023.10.30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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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적으로 배터리사 수요 둔화 예측되지만, 투자 조정 시기 아냐”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권현정 기자]

LG화학의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나타낸 표와 그래프. ⓒLG화학
LG화학의 2023년 3분기 경영실적을 나타낸 표와 그래프. ⓒLG화학

LG화학이 향후 배터리 소재 투자 계획에 큰 변화를 주지 않을 전망이다.

LG화학은 30일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을 열고 “(투자 계획을) 조정할 시기가 아닌 걸로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LG화학은 지난 5월 3대 신성장동력으로 △전지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신약을 꼽으며, 2030년까지 매출을 각각 30조 원, 8조 원, 2조 원 규모로 키운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3대 신성장동력 사업분야에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간 10조 원을 투자키로 했다.

이날 LG화학은 유럽 등지의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한 투자 가이던스 변화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전기차 수요 둔화로) 완성차, LG에너지솔루션 등 배터리사 수요의 단기적인 둔화가 예측되는 건 사실이다. 장기적으로 보면, 우리가 (양극재 생산 기업 중) 가장 보수적으로 투자 및 캐파(생산능력) 계획을 짜고 있다”며 투자 계획의 조정이 필요한 때는 아니라고 강조했다.

다만, 더 효율적인 투자를 위해 내부적인 논의는 지속 중이다. 특히, 광산 지분 투자 등 전지 소재 부문 업스트림 투자의 비중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LG화학 측은 “미국 IRA(인플레이션감축법)의 규정에 맞는 메탈 확보 등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IRA (내 해외우려국가 조항) 해석이 최종적으로 나오고 나서 투자를 어떤 방식으로 나설지 (논의가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범용 사업은 줄이고 고수익 사업은 확대하는 방향으로 포트폴리오 개선에 나선다.

LG화학 측은 “일부 경쟁력이 부족하고 중국과의 경쟁이 예상되는 범용 사업은 내부적으로 효율화 작업 등을 추진 중”이라며 “소규모 범용사업, 중간원료 사업에 대해 (효율화를) 먼저 적용하고 있다. 고수익 제품으로의 라인 전환도 병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납사 분해 공장(NCC) 매각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전략적 옵션을 검토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LG화학은 최근 편광판 소재 사업 등 비주력 사업을 차례로 정리했다. 이에 따라 수익성 저하로 일시 가동중단됐던 LG화학 여수 NCC 2공장의 매각설도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LG화학 측은 “NCC 등 업스트림 사업에서 정유사 등보다 경쟁력이 저하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하면서도 “매각보다는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LG화학의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잠정 영업이익은 860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감소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3조 4948억 원으로 3.5% 감소했다.

LG에너지솔루션을 제외한 직접사업 실적은 영업이익 1161억 원, 매출 6조2777억 원 수준이다.

부문별는 석유화학 부문 영업이익이 수익성 개선으로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한 가운데, 전지소재를 포함한 첨단소재 부문이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판가 하락으로 전분기 대비 매출 및 수익성이 감소했다.

LG화학 측은 “올해 3분기 수익성이 소폭 개선되긴 했으나 여전히 어려운 경영환경이 계속되고 있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새로운 성장동력을 잘 육성해 지속 성장하겠다”고 했다.

담당업무 : 정유·화학·에너지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해파리처럼 살아도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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