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습 드러낸 JP…충청세 결집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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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습 드러낸 JP…충청세 결집하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3.12.10 17: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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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정회´ 발족…이완구 의원이 수행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운정회 발족식에 참석한 김종필 전 총리 ⓒ뉴시스

김종필(JP) 전 국무총리가 모습을 드러냈다. JP의 아호를 딴 '운정회(雲庭會)' 창립총회에서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 ‘충청세’가 결집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운정회 창립총회에서 지난 2008년 뇌졸중으로 쓰러진 바 있는 김 전 총리는 이날 휠체어에 앉은 채 행사장에 입장했다. 휠체어는 새누리당 이완구 의원이 밀어 눈길을 끌었다.

거동이 불편한 김 전 총리지만 연단에서는 40여분에 걸쳐 연설하며 건재함을 알렸다.

JP는 연설에서 "박 전 대통령은 부존자원이 하나도 없는 가난한 나라가 살아가는 방법은 좋은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파는 것으로 생각했다"며 “민주주의와 자유도 그것을 지탱할 수 있는 경제력이 없으면 있을 수 없다”고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과 근대화 과정을 직접 소개했다.

JP의 산업화 공로를 기리는 모임인 운정회는 김 전 총리의 발언과 행적을 정리한 저서 발간, 출생지인 충남 부여에 기념관 건립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업 진행을 위해 이한동 전 국무총리가 회장을, 새누리당 정우택·이완구·성완종 의원과 정진석 국회 사무총장 등이 부회장을 각각 맡았다.

충남지사를 지낸 바 있는 이완구 의원(부여‧청양)부터 정우택 의원(청주 상당구), 성완종 의원(서산‧태안), 정진석 사무총장(공주 출신) 모두 충청도에 지역구나 정치적 연고를 가진 의원들이다.

또한 이날 행사에는 강창희 국회의장, 김재순·박희태 전 국회의장, 이홍구·정운찬 전 국무총리, 새누리당 서청원 정몽준 이인제 의원, 심대평 전 충남지사 등 400여 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사실상 충청도와 관련 있는 정치인들은 총 출동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김무성 의원이 당내 공부모임을 만들며 세력화에 들어갔고, 서청원 의원이 돌아오며 친박계도 구심점을 얻은 가운데 충청권 의원들도 ‘운정회’를 매개로 뭉치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1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아직까지 이완구 의원이나 이인제 의원이 특별히 언급한 바는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최근 충청권 의원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87세로 내년 미수(米壽)를 앞둔 김 전 총리는 "이제 갈 곳은 죽는 곳 밖에 없는데 국립묘지에 가지 않고 우리 조상이 묻히고 형제들 누워 있는 고향 가서 눕겠다"며 "회고록도 쓰지 않고 비석에 '영생의 반려자와 이곳에 함께 눕노라' 하나 쓸 것"이라고 밝혀 주변을 정리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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