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협회, 3월 3일 총파업 결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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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협회, 3월 3일 총파업 결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1.12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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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정부 입장 따라 수위 결정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전국의사 총파업 출정식 ⓒ뉴시스

대한의사협회의 무기한 휴진 파업이 3월 3일로 결정됐다. 다만, 파업 수위는 정부의 입장 변화에 따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결정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는 12일 오전 1시 서울 용산구 이촌로의 대한의사협회관에서 지역대표 4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의료제도 바로 세우기 전국 의사 총 파업 출정식'을 하고 투표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사협회는 이 날 결정에 따라 2월 중 하루를 정해 집단 휴진한다.  이후 정부와의 협상에서 진전이 없으면 3월 3일부터 무기한 휴진에 들어간다.

노환규 의협 회장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가 보건의료 전문단체의 의견을 무시하고 원격의료와 영리병원 추진 강행을 중단하지 않는 것은 관치의료의 전형"이라며 "의협은 정부에 엄중한 경고를 전달하기 위해 기한을 두고 정부의 태도변화가 없을 시에 총 파업을 강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날 회의에서는 파업의 당위성을 주장하는 강경론과 정부와 협상을 해 보자는 온건론으로 나뉘어 토론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협은 먼저 총파업을 결의하되 철회여부는 비대위에 위임하기로 하고 전체 회원 투표에 부쳐 최종 승인받기로 했다. 

이런 배경에는 일부 회원들의 파업 반대 등 신중하게 움직이자는 입장을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또 정부가 이미 파업에 대해 엄정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데다 민주당도 의료 민영화는 반대하지만 의사들의 파업은 반대하고 있어 파업에 따른 실익이 크지 않은 분위기 때문이기도 하다.

의협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총 파업을 강행하자는 분위기"라며 "다양한 생각이 있을 수 있으니 비대위에 무조건 일임하는 방식이 아닌 총투표를 진행하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말했다.

의협은 이런 논의 결과를 12일 오전 11시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환자의 생명과 국민의 건강권을 볼모로 하는 파업과 진료거부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될 수 없다"며 "불법 파업과 진료거부 행위가 발생하면 관련 법령에 따라 엄정 대처할 계획"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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