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시스템 장애… 뭐가 잘못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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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시스템 장애… 뭐가 잘못됐나
  • 박시형 기자
  • 승인 2014.02.14 16: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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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시형 기자)

▲ 한국거래소 ⓒ뉴시스

한국거래소에서 주문 시스템의 오류가 발생해 국채3년물 거래가 2시간 여 동안 중단되는 사고가 14일 발생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9시 18분 24초부터 국채3년물 매매체결이 중단됐다가 11시 10분께 장애를 복구해 다시 거래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거래소 관계자는 "'가인가' 상태의 회원사가 주문을 내 실제 주문과 섞이면서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거래소에 따르면 사고를 유발한 회원사는 이틀 전인 12일 금융위원회의 인가를 받고 딜러 자격을 부여받았다. 하지만 거래소에서 실무적 자격 권한을 부여받는 중 거래 허가가 나지 않았는데 주문을 제출했다.

이로 인해 비정상 주문이 정상 주문과 섞이면서 오류가 발생해 장애가 생겼다.

이규연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 상무는 "시장참가자의 비정상적인 주문입력으로 거래소 주문 시스템이 전상처리 못하고 다운돼 장애가 발생했다"며 즉각 회원사의 잘못으로 몰았다.

일부에서는 이번 장애가 거래소의 관리 소홀로 인한 것이라 지적하기도 했다.

회원사가 가인가 상태에서 주문을 내면 안되는 점을 숙지시켰어야 하는데 제대로 통제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회원사들은 거래소가 만든 시스템에 따라 주문을 넣고 거래하는 것 아니냐"며 "시스템 다운은 거래소의 책임이 크다"고 말했다.

시장에서는 거래소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특히 외국인투자자들은 전산시스템 사고가 거래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사고 발생 직후인 9시 30분 경 외국인은 3년 만기 국채선물을 1934계약 순매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래소 관계자는 "차세대 시스템인 엑스추어 플러스(EXTURE +)에는 이런 비정상 거래를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도록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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