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스 버킷´ 열풍에도…희귀난치성질환 예산 30억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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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 버킷´ 열풍에도…희귀난치성질환 예산 30억 삭감
  • 홍세미 기자
  • 승인 2014.09.22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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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홍세미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 ⓒ 뉴시스

최근 루게릭병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기부를 독려하기 위한 '아이스버킷 첼린지'가 유행하고 있지만 희귀난치성질환 예산은 30억 삭감된 것으로 밝혀졌다.

새정치민주연합 김용익 의원이 22일 보건복지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루게릭병 등이 속한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지원 사업'에 대한 2015년도 예산을 올해 297억원 보다 30억원 줄인 267억원으로 편성했다. 앞서 희귀난치성질환 의료비 지원 사업 예산은 2013년 315억에서 올해 297억원으로 배정돼 18억 삭감한 바 있다.

희귀난치성질환자 의료비지원 사업은 소득이 최저생계비의 300% 이하(3인가구 기준 월소득 378만원)인 저소득층 환자에게 의료비와 간병비, 호흡보조기 대여료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해에만 134종의 희귀난치성질환자 2만5800여명이 혜택을 받았다.

현재 우리나라에 희귀난치성질환으로 고통을 받고 있는 환자들은 약 50만명(1200여종 질환)으로 추산되고 있다. 희귀난치성질환은 병의 원인도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거나, 오랜 시간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가 많아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겉으로 희귀난치성질환자를 위하는 것처럼 아이스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동참해놓고 뒤로는 오히려 관련 예산을 삭감했다"며 "정부가 복지 예산이 처음으로 30%를 넘었다고 홍보하고 있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취약계층과 서민을 위한 예산이 줄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국회에서라도 희귀난치성질환 등 취약계층 예산을 반드시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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