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연금 총대 멘 김무성, 당·청 화해 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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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연금 총대 멘 김무성, 당·청 화해 무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4.10.2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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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안 정치적 이용,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 뉴시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공무원연금개혁을 위해 총대를 메고 나섰다. 이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김 대표가 최근 관계가 틀어진 청와대와 화해하기 위한 제스처를 보인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공무원연금개혁안을 대표 발의하겠다"며 "나 뿐만 아니라 당 지도부 모두의 이름으로 공동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무원연금개혁 문제는 자칫 잘못 건드리면 앞으로 있을 총선과 대선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는 민감한 사안이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을 비롯한 공무원 단체들은 이미 정권심판을 들먹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도 "당에서 연금 개혁안을 들고 나가면 표가 떨어져 나가는 것은 알고 있다"고 인정할 정도.

이처럼 김 대표가 '표가 떨어질' 위험을 감수하고 공무원연금개혁에 직접 나선 것은, 최근 개헌 문제를 둘러싸고 틀어질 대로 틀어진 청와대와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제스처라는 분석과 동시에, 입법을 주관하는 국회의원이 법안을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민전 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 교수는 24일 KBS<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와의 관계를 부드럽게 가져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며 "다만, 법안을 정치권 간의 관계개선을 위한 제물로 이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목진휴 국민대 교수도 같은 방송에서 "김무성 대표가 청와대와의 관계를 조정하기 위해, 다시 말해 '지난번엔 내가 잘못 했으니까 이번엔 내가 총대를 멜게'라는 태도를 가진 것은 제 발로 화약고에 들어가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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