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갈등으로 '몸살'난 與野…폭풍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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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파갈등으로 '몸살'난 與野…폭풍전야?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5.03.03 16: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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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문재인,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 일축
"2월 국회 이후, 계파갈등 재점화될까 염려스러워"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박근홍 기자)

▲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왼쪽),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 뉴시스

폭풍전야다. 여야가 계파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놓고 새누리당에선 친박계(친박근혜)와 비박계가,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친노계(친노무현)와 비노계가 갈등을 빚는 모습이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서청원·이인제 최고위원 등은 지난 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당협위원장 교체 문제로 험악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김 대표가 8명의 부실 당협위원장을 교체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서 최고위원과 이 최고위원 등이 강력히 반발한 것.

특히 서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를 향해 "어떻게 사전 상의도 없이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느냐"며 거친 욕설과 함께 고성을 내기도 했다는 후문. 이번에 부실 당협위원장으로 거론된 인사들은 대부분 친박계 인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무성 대표는 회의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정당에서 소리가 크게 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조강특위에서 만장일치로 올라온 안이기 때문에, 나중에 또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문재인 대표와 주승용 최고위원의 신경전이 계파갈등으로 확장되고 있는 모양새다. 주 최고위원은 문 대표의 인사 기용을 문제 삼아 지난달부터 최고위원회의 등 각종 당 회의를 보이콧하고 있다. 때문에 최근 주 최고위원의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은 문 대표의 지지자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의 욕설로 가득 차기도 했다.

앞서 문 대표는 사무총장에 범친노계로 분류되는 양승조 의원을, 수석사무부총장에 친노계로 분류되는 김경협 의원을 내정했다. 이어 문 대표는 조직부총장 자리에도 친노 인사 기용을 검토했다는 후문. 사무총장, 수석사무부총장, 조직부총장은 총선 공천 전반과 실무를 담당하는 요직이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지난 1일 충청 지역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민주정당으로서 정상적인 모습"이라며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비노계의 조직화 등으로 이어지기 전에 계파갈등을 봉합하기 위해 문 대표가 적당한 비노계 인사를 조직부총장에 앉히기 위해 물색 중에 있다는 말이 나오기도 한다.

지난 전당대회에서 문 대표와 접전을 벌였던 박지원 의원의 행보에도 이목이 쏠린다. 박 의원은 최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문 대표가) 당무 문제를 좀 적극적으로 통합이 잘 될 수 있게 노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야가 이 같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에 대해 정치권의 한 지역위원장급 관계자는 3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양당 대표가 모두 민주정당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확대해석을 경계했지만, 지금 상황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2월 국회 이후 정치권에 계파갈등이 본격적으로 재점화될까 염려된다"며 "특히 새누리당의 친박 대 비박 구도와 달리, 새정치연합은 비노계의 파워가 친노계와 대등하다. 지난해 상반기처럼 당이 심각한 내홍에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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