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 배당금 감소에도 나홀로 껑충…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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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배당금 감소에도 나홀로 껑충…왜?
  • 방글 기자
  • 승인 2015.03.13 13: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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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측 오너배불리기 의혹에 "정당한 절차" 주장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 SK그룹 전체 배당금이 줄었는 데도 불구하고 옥중에 있는 최태원 회장의 배당금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배당금이 늘어난 것으로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에게 이익을 배당한 것은 정당하지만, 최 회장이 지분을 30% 넘게 보유하고 있는 SK C&C의 배당금만 늘어난 것을 두고 ‘오너 배불리기’ 논란이 일고 있는 탓이다.

특히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1월 횡령 등의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구속 수감된 상태라 도덕적 논란까지 가세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 회장은 구속 이후 사실상 경영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1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SK그룹의 지난해 배당금 총액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SK그룹 상장 계열사 9개의 배당금은 총 1조658억 원으로 계열사가 8개였던 2013년 1조 1143원에 비해서도 485억 원 줄었다.

SK이노베이션이 37년만에 적자를 기록하며 배당을 하지 않은 탓이다. 지난해에는 125.84%에 달하는 배당성향을 자랑했다.

하지만 최 회장의 배당금 수익은 2013년 285억 원에서 지난해 329억 원으로 44억 원 가량 증가했다.

업계는 최 회장이 30%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SK C&C의 배당금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SK C&C는 2009년 이후 꾸준히 주당 배당금을 늘려왔다.

2009년 주당 330원에 불과했던 배당금은 △2010년 700원 △2011년 1000원 △2012년 1250원 △2013년 1500원으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000원으로 2013년에 비해서도 33% 늘었다. 5년새 6배 껑충 뛴 셈이다.

여기에 SK C&C가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했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는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을 더욱 부풀리고 있다.

일감 몰아주기 등으로 인해 성장한 회사를 통해 최 회장이 배당금을 챙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지난해 법원에서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제기한 일감 몰아주기 과징금 부과와 관련, 계열사 간 거래가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린 바 있다.

이와 관련 SK그룹 측은 13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그룹의 배당금이 축소된 것은 그룹 배당에 있어 큰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이노베이션이 적자를 내 배당을 하지 못해 그룹전체 배당금액이 감소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최태원 SK그룹 회장 ⓒ뉴시스

SK C&C의 배당금만 높아진 것과 관련해서는 “배당금은 전체 주주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최태원 회장 때문에 배당금을 높였다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며 “주가가 상승하며 시가배당률을 유지하기 위해 배당금을 늘린 것이 주원인이 됐다”고 덧붙였다.

또,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는 주가에 상응하는 배당을 하는 것도 중요한 것 절차”라고 말했다.

SK C&C의 시가배당률은 △2012년 1.2% △2013년 1.1% △2014년 1.0%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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