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도덕성과 금호산업 인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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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반건설 김상열 회장 도덕성과 금호산업 인수
  • 방글 기자
  • 승인 2015.04.27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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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1 금호산업 인수전, 승자는?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금호산업 인수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과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2파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지만 호반건설의 인수자격에 대한 의구심은 계속해서 증폭되고 있다.

김상열 호반건설 회장의 금호산업 인수가 환영받지 못하는 데는 크게 두가지 문제가 있다.

고배당 논란에 따른 도덕성 문제와 항공사 운영 자격.

우선, 호반건설은 금호산업 인수 의사를 밝혔을 때부터 자금논란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1조 원대 자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심의 눈초리가 가득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이 초기 금호산업의 주식을 사고 파는 과정에서 수백억 원의 차익을 남긴 것도 여전히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이와 중에 김상열 회장의 아들 회사가 고배당 논란에 휩싸였다. 호반건설과의 거래에서 실적을 올리고, 그 이익의 90% 이상을 주주들에 대한 배당금으로 사용했다는 게 주요 골자다.

문제는 고배당 논란이 알려진 뒤, 호반건설의 자금력에 대한 우려가 도덕성에 대한 의심으로 바뀐 데 있다.

일각에서는 호반건설이 금호산업을 인수한 후, 배당성향이 바뀌는 것 아니냐는 뒷말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오너일가의 배를 불리기 위해 국내 2대 국적 항공사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항공사는 특히 재무구조가 위협받을 위험이 큰 분야다. 배당성향 등에서 도덕적이지 못한 호반건설이 아시아나를 운영할 자격이 있는지에 의심이 드는 이유다. 

때문에 항공사 운영 경험이 없는 건설사가 금호산업을 인수하는 것을 두고도 긍정적인 반응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항공사 경영은 일반 기업체와는 다르다. 건설사도 물론, 거액이 오가는 사업이긴 하지만 항공운송사업의 경우는 면허 조건에 ‘자본력’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 가격이 한 대 수천억 원이 넘어가다 보니 재무구조가 쉽게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호반건설이 인수자금을 높게 써 내 금호산업을 인수한다 하더라도 김상열 회장의 경영능력과 도덕성을 충분히 검토해야 마땅하는 것은 기자만의 생각일까.

담당업무 : 재계 및 정유화학·에너지·해운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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