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방글 기자)

국내 30대 그룹의 사내유보금이 최근 1년 사이 38조 원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는 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30대 그룹 268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사내유보금 규모를 조사한 결과 올해 1분기 말 사내유보금이 10조32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37조2000억 원(5.7%) 증가했다고 밝혔다.

사내유보금은 21개 그룹에서 증가했고, 8개 그룹에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과 현대차그룹의 증가액이 30대 그룹 전체 증가액의 80%를 차지했다.

삼성그룹 사내유보금은 232조6479억 원으로 1년 새 17조9310억 원(8.4%) 증가했다. 현대차그룹도 12조4964억원(12.4%) 증가한 113조3599억원을 기록했다.

반면 GS와 현대중공업, 동부, KT 등 8개 그룹의 사내유보금은 감소했다.

현대중공업이 2조5183억 원으로 가장 많이 줄었고, 재무구조개선작업을 벌인 동부도 1조1697억 원 줄었다.

이 외에 KT가 8662억 원 감소했고, 대림과 GS가 각각 4636억 원, GS 3778억 원 줄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경기 악화로 경영환경이 불투명해지자 기업들이 과세 부담을 안고서라도 유보금을 늘리는 것으로 분석했다.

방글 기자 sisaon@sisaon.co.kr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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