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기업, 국회 대관팀 인력 찾기에 분주…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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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기업, 국회 대관팀 인력 찾기에 분주…왜?
  • 박근홍 기자
  • 승인 2016.08.16 15: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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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의 정권교체 가능성에 야당 보좌진 경력자 '상한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각 기업들이 국회 대관업무를 담당할 새로운 인력 찾기에 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소야대 정국이 정착된 데다, 야권의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져 기존 대관팀을 재편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16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국내 최대 소셜커머스 업체 C사는 국회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채용공고를 내고 면접을 실시했다. C사가 내건 채용조건은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등 야권 소속 전현직 국회의원들 밑에서 2년 이상 보좌진으로 활동한 경력이었다는 후문이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 G그룹은 파격적인 대우를 약속하며 야권 당직자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G그룹은 대관팀장 자리와 함께 거액의 연봉을 제시하며 야권에서 마당발로 통하는 인사들에게 접근했다는 전언이다.

더민주의 한 당직자는 이날 <시사오늘>과 통화에서 "요즘 재계에서 야권 출신 보좌진 또는 당직자들에 대해 문의하는 일이 부쩍 늘었다"며 "기존 기업 대관팀에는 여권 인사들에게 적합한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이를 재편하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각 기업들이 대관팀 인력 찾기에 분주한 까닭이 따로있다는 말도 나온다.

20대 총선으로 여소야대 정국이 조성되면서 새누리당 출신 보좌진·당직자들이 대관팀 채용시장에 대거 공급된 반면, 야권 출신들은 시장에서 사라졌다. 야권 출신 인사들의 몸값이 부쩍 뛴 것이다. 기업들이 쓸만한 인력을 찾기 위해 동분서주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실제로 앞선 소셜커머스 업체 C사는 대관팀으로 급하게 충원하느라 홍역을 치르고 있다는 후문이다. 채용과정에서 제대로 검토하지 않는 바람에 국회에서 평이 좋지 않았던 야권 출신 인사를 데려왔기 때문이다.

또한 국정감사 시즌이 목전에 있다는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장 급한 불을 끄기 위해 야권 출신 보좌진·당직자들을 대상으로 채용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국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시사오늘>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 경력이나 직급만 보고 채용하면 진짜 능력있는 사람를 놓칠 수 있다"며 "그보다 누가 대관팀에 적합한지 수소문해서 개별적으로 접촉하는 게 나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기업 대관팀이란 정부 각 부처·국회 등을 출입해, 기업 활동과 밀접한 정책·법안 등에 대한 정보를 사전에 입수하고, 필요할 경우 로비까지 벌이는 조직을 말한다. 통상 CR팀, 미래전략기획실, 홍보팀 등으로 명명된다.

▲ 대한민국 국회. 우리 재계가 최근 야권 출신 보좌진과 당직자들을 대관팀으로 데려오기 위해 분주하다는 후문이다 ⓒ 시사오늘

 

담당업무 : 건설·부동산을 중심으로 산업계 전반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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