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차 승부수 던진 한국지엠, 팰리세이드·렉스턴 스포츠 대항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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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승부수 던진 한국지엠, 팰리세이드·렉스턴 스포츠 대항마 될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9.06.28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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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인정받은 콜로라도·트래버스, 8~9월 잇따라 출시…후발주자 약점 딛고 새바람 일으킬까

[시사오늘·시사ON·시사온=장대한 기자]

한국지엠이 오는 하반기 출시될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앞세워 내수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오는 하반기 출시될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앞세워 내수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 한국지엠

한국지엠이 오는 하반기 출시될 콜로라도와 트래버스를 앞세워 내수 반등에 나설 전망이다. 당장 주력모델인 스파크와 말리부가 선전하고 있지만 전체 실적은 여전히 하락세에 놓여있다는 점에서 이번 신차 투입으로 분위기 반전을 이루겠다는 각오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오는 8월과 9월 픽업트럭 콜로라도와 대형 SUV 트래버스를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25일 인천 부평 한국지엠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쉐보레 디자인 프로그램 행사 자리에서 카허 카젬 사장이 직접 밝힌 내용으로, 지난해 더 뉴 스파크 출시를 시작으로 5년 동안 15개 차종의 신차 및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의 일환이기도 하다.

특히 한국지엠의 하반기 신차 2종 출시는 한국 시장 내 사업지속 의지를 더욱 확고히 한다는 점에서 그간 철수설에 따른 고객 이탈과 브랜드 이미지 저하를 극복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해낼 전망이다.

앞서 한국지엠은 지난해 군산공장 폐쇄와 이에 따른 철수설 확산으로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29.5% 감소한 9만3317대에 그친 바 있다. 올해 들어서는 점진적인 회복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5월 누적 기준 판매량은 9.6% 하락한 2만9810대로 집계된다.

주력모델인 경차 스파크와 중형 세단 말리부가 지난 5월까지 각각 1.3%, 9.7% 증가한 1만3209대, 5668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회사 낙폭을 줄이고 있지만, 확실한 실적 반등의 견인차 역할을 해내기에는 어려움이 따른다는 지적이다.

이에 업계의 눈길은 자연스레 하반기 출시를 앞둔 콜로라도와 트래버스에 쏠린다. 이들 모델 모두 미국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은 데다, 압도적인 차체 크기를 바탕으로 국내 고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고 나선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기 때문이다.

우선 픽업트럭인 콜로라도는 3.6 6기통 직분사 가솔린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 조합을 통해 최고출력 312마력, 38.2㎏.m에 달하는 동력성능을 갖췄다. 더불어 동급 최대인 1170ℓ의 적재공간을 제공해 고객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연출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트래버스의 경우에는 콜로라도와 같은 3.6 6기통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310마력, 최대토크 36.8㎏.m의 성능을 발휘한다. 5189㎜에 달하는 전장과 3071㎜의 휠베이스를 통해 압도적인 거주성과 공간 활용성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최근 대형 SUV와 픽업트럭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은 새로운 기회로 부각된다.

다만 이들 모델 모두 후발주자라는 점에서 다소 제약이 따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트래버스가 진입하게 될 대형 SUV 시장에는 이미 현대차 팰리세이드가 확고히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팰리세이드는 올해 5월까지 3만 대 가까운 판매고를 올며 신차효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에 한국지엠은 절대 강자로 거듭난 팰리세이드와의 직접적인 경쟁보다는 트래버스가 OEM 수입모델이라는 점을 들어 수입차 모델인 포드 익스플로러와의 승부를 펼치겠다는 심산이다. 한국지엠이 트래버스 출시일을 9월 초로 잡은 것도 10월 출시 예정인 신형 익스플로러를 견제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픽업트럭 시장에서는 쌍용차 대표모델인 렉스턴 스포츠, 렉스턴 스포츠 칸이 버티고 있어 다소 부담을 안긴다. 특히 국내 픽업 트럭 시장을 개척한 렉스턴 스포츠는 그 상징성과 함깨 올해 5월까지 1만8502대가 팔리며 꾸준한 수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지엠은 콜로라도가 정통 아메리칸 픽업 트럭임을 강조하는 한편 오프로드의 험준한 환경을 극복할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 엔지니어링 기술들을 적극 마케팅에 활용해 고객층을 늘려나갈 전망이다.

한편 한국지엠은 내년에도 트레일블레이져를 출시, 내수 반등의 고삐를 더욱 죌 전망이다. 트레일 블레이저는 트랙스와 이쿼녹스 사이의 차급에 위치한 SUV 모델로 올 하반기 출시될 콜로라도, 트래버스와 함께 한국지엠의 판매 회복을 이끌 차세대 주자로 꼽힌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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