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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가 5일 야당 없이 여당 단독으로 회의를 열고 예산 심사를 시작했다.김재경 새누리당 예결위원장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지난 이틀간 예결위가 공전이었는데 오늘부터 박차를 가해 예산 심사 하겠다"고 선언했다.이에 회의장에 자리잡고 있었던 일부 야당 의원들이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여당의 단독 진행에 항의한 뒤 퇴장했다.변재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국정화 문제로 극한 대립 중이라 국회 예산 심의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데 대해 국민께 죄송하다"면서도 "이번 정부 조치는 야당 입장에서 납득할 수 없다"고 말했다.변 의원은 이어 이날 오후 여야 원내대표 간 회동 때까지만 회의 진행을 잠시 중단해달라고 요구했다.같은 당 홍익표 의원도 "역사 문제와 민생 문제는 분리되지 않는다"며 "국정교과서 문제를 외면한 채 나라 살림살이를 다루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강조했다.반면 박명재 새누리당 의원은 "지금 이 자리는 국정교과서가 아니라 예결위 의사진행에 대해 논하는 자리"라며 "야당이 참석하지 않으면 단독 진행한다고 약속했다"고 반박했다.김 위원장은 "원내 양당 간사 간 합의된 내용이 있어 심사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며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회의에 참석하길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05 13: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