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순    인기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0일 발표된 비례대표 후폭풍에 휩싸인 가운데, 김종인 더민주 대표의 거취 향방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중앙위원회가 후보자 명단과 칸막이 투표방식 등에 반발하자, 김 대표는 "그따위로 대접하는 정당에서 일할 생각 없다"며 그 다음 날 오전부터 당무를 거부했다. 가장 큰 논란은 김 대표가 본인의 이름을 남성 최우선순위인 2번에 올린 것이었다.김 대표는 이제껏 비례대표설에 대해 "그런 욕심 추호도 없다" "총선에서 지면 당을 떠날 수밖에 없다"며 그 가능성을 일축해 왔기 때문에 후보자 명단을 받아든 중앙위는 즉시 반발했다.이상한 것은 김 대표의 반응이었다.그는 "이야기를 하려면 정직하게 해야지"라며 "내가 자기네들 정체성에 맞지 않는 게 핵심인데 자꾸 다른 소리를 하느냐"고 역정을 냈다. 모든 게 친노(盧) 세력의 흔들기라는 뜻이다.비례대표제는 사회적 약자 계층의 목소리를 정치권에 담아낼 수 있는 주요 통로다. 더민주가 19대 총선에서 노동운동가인 전태일 열사의 여동생 전순옥 의원을, 새누리당이 다문화가정을 대표하는 이자스민 의원을 비례대표로 공천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기자수첩 | 오지혜 기자 | 2016-03-23 10:08

최근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한 진영 의원이 21일 "더민주에 들어가기 전부터 김종인 대표와 나라의 장래와 정책에 대해 오랫동안 이야기해 왔다"면서 "김 대표가 지향하는 목표와 방향이 맞아 결심한 것"이라고 입당 배경을 밝혔다.진 의원은 이날 MBC 에 출연, "입당선언 전날 밤 거의 잠을 못 잤다. 반성도 많이 했다"면서 "스스로 내 정치를 시작하는 마음으로 하자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는 공천배제 이유가 사실상 보건복지부 장관 시절 국민연금 문제로 사퇴한 데 있다는 분석에 "처음엔 그렇게 느끼지 않았는데, 강용석 변호사가 용산에 와서 '위에서 보냈다'고 이야기한다기에 기가 막혔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면서 "제가 추구하는 정책들이 새누리당 안에서는 절벽같이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정치적 지향점이 더민주와 맞았기 때문에 입당을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진 의원은 김 대표의 비례대표 논란에 대해서는 "김 대표는 당의 변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면서 "그 시도가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힘이 실려야 한다는 면에서 합당한 결정"이라고 주장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21 09:40

더불어민주당의 공천결과를 두고 '집토끼 위기론'이 제기됐다.계기는 이해찬 의원과 정청래 의원의 컷오프였다. 이 의원은 노무현 정권에서 국무총리를 맡은 만큼 '친노계 좌장'으로 분류된다. 정 의원 역시 비주류와의 갈등 국면마다 강경 발언으로 문재인 전 대표를 비호한 바 있다. 이들의 공천배제가 '친노 자르기'로 해석되는 이유다.김종인 더민주 대표는 '독재 리더십'이라는 비난에 직면했다. 당 핵심 지지층이 정치인 '노무현'에 대한 향수에 기반을 두고 있는 사실을 외면해, '산토끼 잡으려다 집토끼마저 놓치고 있다'는 지적이다.이 가운데, 당 지지층을 헤집고 있는 '보이지 않는 손'이 박영선 비대위원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문 전 대표의 사퇴와 함께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친노 핵심'인 최재성 의원이 지난 13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최근 공천과정에 보이는 손, 보이지 않는 손이 다 작동한다는 이야기가 들린다"고 밝혔다.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그 다음날인 14일 팟캐스트 를 통해 "정청래 컷오프에 개입한 사람은 박영선과 이철희"라고 실명까지 거론, 파장이 일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3-17 14: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