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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교과서 국정화’ 고시를 전후하여 팟캐스트, 인터넷 TV, 케이블 TV 그리고 지상파 TV에서 행해진 다양한 찬반 토론과 보수-진보 연구단체의 주장을 담은 동영상 40 여 개를 분석해 보았다. 한 동영상당 평균적으로 1시간에서 1시간 30분 정도의 분량이었으니까 50 여 시간의 동영상을 분석해 본 것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중 교학사 교과서와 미래엔 교과서를 다시 읽어 보았다.분석하는 과정에서 연세대학교 송복 명예교수가 전국경제인연합회 특강에서 언급한 이튼스쿨(eton school)이야기가 인상적이었다. 송 교수에 따르면, 1차 세계 대전과 2차 세계 대전 중영국의 명문 학교인 이튼스쿨 졸업생 5,000 여 명이 죽었다는 것이었다. 송 교수의 표현을 그대로 인용한다면 전쟁이 발생하면 사회지도층 인사가 앞장서 싸우다 죽어준다는 것이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함으로써 전 국민이 통합되고 전쟁에서 승리했다는 이야기다.우리나라 6.25 전쟁 중에도 비슷한 사례들이 있었다. 6.25 전쟁 기간 중 미국 고위급 인사의 자제 35명이 한국전에서 전사하거나 부상을 당한 것으로 되어있다. 미 8군 사령관 밴 플리트 대장의 아들 밴 플리트 2세는 폭격기 조종사로 야간 폭격 후 귀환하다 전사했으며, 유엔군 사령관 마크 클라크의 아들 빌 대위는 금화전투에서 중상을 입고 그 후유증으로 사망하였다.

칼럼 | 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 | 2015-12-07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