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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드라마 시리즈가 이번엔 1980년대로 돌아갔다. 1997년, 1994년까지 과거 여행을 성공적으로 마친 시리즈는 당대를 풍미한 음악과 패션까지도 다시 주목받게 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잊고 지내던 90년대 가수들의 복귀가 잦아진 것도 그 영향이었다. 한마디로 시리즈는 복고 열풍의 주역이 된 셈이다. 그러나 2년 전 가 종영하면서 많은 사람들은 그보다 오래 전으로 돌아가는 건 '무리수'라고 단정했다. 80년대를 다루기에는 상대적으로 젊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었다. 지난 6일, 세 번째 시리즈 이 공개됐다. 복고패션이라 하기에도 민망한 머리모양과 옷, 유머라고 하기에도 생경한 유행어가 브라운관에 가득 찼다. 그럼에도 시청자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그동안의 걱정을 불식시키기에 충분했다. 여주인공 '성덕선'과 그녀의 동네 친구들은 단 1회 만에 시청자들을 사랑에 빠뜨렸다.의 지속적인 인기비결은 바로 매 시리즈의 중심에 '청춘'이 있기 때문이다. 다른 시대라고는 하지만 주인공들은 지금 젊은이들과 다를 바 없다. 쑥스러워 부모님께 애정표현도 못하는 무뚝뚝한 아들, 매년 생일 때마다 언니한테 가려 축하받지 못하는 둘째의 서러움, 짝사랑하는 친구와 가벼운 약속에도 예뻐 보이고 싶어 어설프게 화장하는 소녀. 실제 80년대를 보냈던 시청자들은 이 드라마를 통해 '생기 넘치던 그 시절'을 떠올린다. 그러나 이 청춘의 적당할 줄 모르는, 뜨겁고 복잡한 감정 선은 지금 세대를 비롯, 어느 세대나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요소다. ‘복고’현상은 드라마뿐 아니라 현실에서도 나타났다. 지난달, 청년세대가 거리로 나선 것이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를 외치는 대학생 행진은 80년대 민주화운동 시절 거리 위의 청춘을 떠올리게 했다. 말하자면 현실판 이다.

커버스토리 | 오지혜 기자 | 2015-11-14 11:00

국민의당 지지율이 호남 지역에서 12.5%p 폭락했다.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안철수 대표가 2위로 물러나면서 '지역 민심이 꿈틀거리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여론조사 전문기관 가 9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전주 대비 2.0%p 오른 30.4%로 1위를 기록했고, 더불어민주당은 0.2%p 오른 27.8%, 국민의당은 3.1%p 하락한 21.8%로 그 뒤를 이었다.국민의당의 지지율 하락 현상은 호남에서 지지율이 붕괴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국민의당은 광주·전라에서 전주 50.6%에서 12.5%p 폭락한 38.1%를 기록, 더민주(34.5%)와 오차범위(±6.8%p)까지 추격을 허용했다.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서도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가 전주 대비 1.9%p 오른 27.1%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7.2%)를 9.9%p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특히, 문 전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전주(23.3%) 대비 7.3%p 오른 30.6%를 기록, 4주 만에 안 대표(27.2%)를 호남에서 앞섰다. 반면, 안 대표는 광주·전라에서 전주(35.9%) 대비 8.7%p 급락한 27.2%를 기록했다.강상호 한국정치발전연구소 대표는 이날 과의 통화에서 "국민의당의 호남 지지율 하락은 '새누리당 연정론' 등 민심에 역행하는 발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강 대표는 "호남은 지난 총선에서 국민의당을 대안으로 선택한 것이지, 온전한 지지를 보낸 게 아니다"면서 "안철수 대표가 이를 제대로 인식하고 균형잡지 않으면 '제2문재인'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일부터 6일까지(5일 제외) 4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28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1%)와 유선전화(39%)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8%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다.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http://www.nesdc.go.kr)를 참조하면 된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5-09 13:44

연이은 탈당 행렬로 야권 분열의 소용돌이가 여전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표' 인재영입이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문 대표는 현재까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 김병관 웹젠 이사,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 그리고 여성 1호이기도 한 김선현 차병원·차의과학대학 교수 등 4명의 인물을 영입했다.이들의 영입은 문 대표가 지난 8일 "깜짝 놀랄만한 인물도 보여드리겠다"던 약속대로 더민주당의 이미지 쇄신에 도움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무엇보다 영입인사들이 이제까지 야권에 부족하다고 지적돼 온 부분을 채워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표 전 교수는 본인이 밝혔던 것처럼 오랜 기간 경찰 직종에서 근무했던 만큼 보수적 색채가 강해 안보이슈와 관련해 약세였던 더민주당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 전 수석대표의 경우, 한반도 비핵화와 대북관계, 통일정책, 대미외교 등을 아우르는 외교·안보 전문가로 야권의 외교 비전을 제시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또 김 이사는 IT업계에 종사하는 인물로 당에 젊은 색채를 더했고, 세월호와 위안부 문제와 관련 트라우마 치료 경험을 가진 김 교수는 국민의 상처와 소통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 김재한 국제경양전략소 소장은 지난 6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문 대표가 매일 인재영입을 발표하면서 '새 정치'를 꾸준히 구현해 나간다는 이미지를 주고 있다"면서 "또 해당 인사들이 정치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신선함'이라는 목표를 달성했다"고 평했다.반면, 문 대표의 대척점에 서 있는 안 의원의 경우 '인재영입'에서 뒤쳐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 소장은 "문 대표와 달리 안 의원은 매번 더민주당 탈당인사나 진심캠프 원년멤버에 손을 내밀고 있다"면서 "세(勢)를 불리는 게 중요하긴 하지만 외연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7 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