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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관심을 모은 표창원 전 경찰대 교수가 2일 반기문 UN 사무총장을 향해 "한일협상 지지 발언을 취소하라"고 촉구했다.반 총장은 앞서 지난 1일 박근혜 대통령에 새해 인사 전화를 걸어 한일간 위안부 문제 합의와 관련,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 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표 소장은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반 총장은 '한일 간 어려운 관계'가 없었다면 UN 사무총장이 되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저 참여정부 외교장관에 불과했던 당신에게 UN사무총장 자리를 안겨준 것은 故 노무현 대통령이었다"고 주장했다.그는 이어 "반 총장은 어떻게 보면 동북아 내 전범국인 일본의 특수성의 혜택을 입은 것"이라며 "그럼에도 아파하는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피해자 할머니들의 상처를 헤집고 분노를 유발하는 지지 발언은 온당치 않다"고 지적했다.표 소장은 그러면서 "국내 정치권력 편들기를 위해 총장으로서의 명예와 이미지를 소비한다면 실망스러울 것"이라며 "부디 '존경받는 한국인'으로 남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반 총장은 전날 박근혜 대통령에게 새해 인사 전화를 걸어 "24년간 어려운 현안으로 돼 있었던 위안부 문제에 대해 합의에 이른 것을 축하한다"며 "(박 대통령이) 비전을 갖고 올바른 용단을 내린데 대해 역사가 높게 평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2 11:58

외교부가 5일 "한일간 위안부 협상 과정에 그간 지속적으로 피해자와 관련 단체를 만나 수렴한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고 발표한 데 대해 나눔의집측이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 수렴은 없었다"면서 "있다고 주장한다면 구체적인 일지나 녹취록을 가져오라"고 반박했다.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위한 후원 시설인 경기도 '나눔의집' 안신권 소장은 이날 과의 통화에서 "지난해부터 정부가 한일 회담을 열 때마다 일시나 논의 내용도 국내외 언론을 통해서 알았다"며 "정부가 미리 언지해준 적이 없다"고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외교부는 이날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지난해만 해도 외교부 차원에서 총 15차례에 걸쳐 피해자 및 피해자 관련 단체와의 면담 또는 접촉을 통해 피해자 분들의 의견을 수렴했다"며 "심지어 지방 소재 위안부 관련 단체에도 담당 국장이 직접 방문해 협상 과정을 설명하고 의견을 경청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이같은 외교부의 발표는 지난 28일 한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타결한 합의문이 피해자 할머니들뿐 아니라 관련 단체 등과 사전 협의가 충분하지 않았다는 지적에 대한 것이다.실제로 앞서 외교부 차관 두 명이 회담 다음 날 나눔의 집을 찾아 합의 내용을 설명하려 하자, 할머니들은 "당신 어느 나라 소속이냐, 일본과 이런 협상을 한다고 알려줘야 할 것 아니냐"며 합의 내용에 분개한 바 있다.안 소장은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했다면 할머니들이 이번 합의문에 반대 의사를 보일 리 없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아베 일본 총리의 공식적인 사죄와 법적 배상을 원한다고 했는데 제대로 되지 않았다"고 평했다.그는 "게다가 인권문제에 '불가역적'이라는 단서가 붙었다는 게 말이 되냐"면서 반문했다.안 소장은 아울러 "정작 당사자는 동의하지도 않은 일을 정부가 해놓고 그 파장을 피해자에게 덮어씌우려 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면서 "실제로 피해 할머니들의 의견수렴이 있었다면 구체적인 일지와 녹취록을 보여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6-01-05 16:32

한일 양국이 정상회담에 이어 국장급 협의를 통해 위안부 문제를 논의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박근혜 정부가 연내 타결을 강조하고 있지만 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지난 2일 한일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상이 협의를 가속화하기로 합의한 이후 9일 만에 열린 11일 국장급 협의에 한국 측 대표로는 이상덕 동북아시아국장이, 일본 측 대표로는 이시카네 기미히로(石兼公博) 일본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 자리했다.이날 협의에서 두 나라 대표는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공감했지만, 서로의 입장 차이 역시 재확인 한 것으로 보인다.이시카네 국장은 국장급 협의가 끝난 후 일본 기자단에 위안부 문제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고 있다는 인식을 공유, 접점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반면 일본 측은 주한일본대사관 앞에서 설치된 위안부소녀상과 관련해 명시적으로 철거를 요구하진 않았으나 불편한 심기를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수산물 규제 문제와 가토 다쓰야 산케이 신문 전 서울지국장 문제 등도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위안부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하기 위한 양국 회의가 겉돌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됐다.

정치 | 오지혜 기자 | 2015-11-12 17:50